두산의 선발투수 크리스 플렉센이 27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에스케이와 연습경기에서 역투하고 있다. 인천/연합뉴스
지난해 통합우승팀 두산 베어스가 올해도 외국인 선수들의 활약을 기대하고 있다.
두산은 27일 인천 에스케이(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에스케이와의 연습경기에서 새 외국인 투수 크리스 플렉센(26)을 선발로 내세워 7-5로 승리했다. 플렉센은 5이닝 동안 3안타 무실점을 기록하며 뛰어난 위기관리 능력을 보였다. 공 82개를 던져 삼진 5개를 잡았고 볼넷 1개를 허용했다. 시속 150㎞를 넘나드는 빠른 볼을 구사하는 플렉센은 커브 등 다양한 변화구를 시험했다. 특히 1회 수비실책이 빌미가 된 위기에서도 더블플레이로 이닝을 마무리하는 등 강심장을 뽐냈다.
두산 2년차 외국인 타자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는 이날 5번 지명타자로 출장해 선제 2점홈런을 터뜨리며 승리를 견인했다. 두산의 또다른 새 외국인 투수 라울 알칸트라 역시 지난 25일 경기에서 안정된 모습을 보였다.
두산은 지난해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 조쉬 린드블럼과 2018시즌 다승왕 세스 후랭코프와 결별하고 새 외국인 투수를 영입했다.
반면, 이날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첫선을 보인 롯데의 새 외국인 투수 애드리안 샘슨은 강한 인상을 남기지 못했다. 샘슨은 삼성전에서 4⅔이닝 동안 5안타를 맞고 사사구 3개를 내주고 3실점했다. 삼진도 4개를 잡았지만 투구 수가 무려 102개에 이르렀다. 롯데 타선이 2회 무려 7득점 한데 힘입어 승리투수가 됐지만 공격적인 피칭은 보여주지 못했다. 롯데가 12-5로 승리했다.
기아의 새 외국인 투수 드류 가뇽도 첫 등판에서 체면을 구겼다. 가뇽은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엔씨(NC)와의 경기에서 5이닝 동안 6안타로 5실점(4자책)했다. 최형우의 3점홈런 등으로 8-6으로 이겨 승리투수가 됐지만 아쉬움을 남겼다.
엘지(LG)의 3년차 외국인 선수 윌슨은 키움과의 경기에서 3⅓이닝 동안 삼진 4개를 잡아내며 1안타 무실점을 기록했고, 한화의 2년차 투수 서폴드는 케이티(kt)전에서 4이닝 동안 4안타 3실점(2자책)을 기록했다. 키움이 이정후의 끝내기안타로 3-2로 승리했고, 한화와 케이티는 3-3으로 비겼다.
이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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