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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야구·MLB

2000년생 송명기의 패기, 공룡을 구하다

등록 2020-11-21 17:31수정 2020-11-21 20:09

[2020 KBO리그 한국시리즈 4차전]
NC, 3-0으로 두산 꺾고 2승2패 동률
송명기 5이닝 2피안타 무실점 투구
드류 루친스키 깜짝 구원등판 호투
두산은 김재호만 3안타, 나머지는 0안타
23일 5차전은 구창모-플렉센 선발 대결
NC 다이노스 양의지가 21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KBO리그 한국시리즈(KS) 4차전 두산 베어스와 경기에서 6회 초 2사 2루 때 적시타를 치고 있다. 연합뉴스
NC 다이노스 양의지가 21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KBO리그 한국시리즈(KS) 4차전 두산 베어스와 경기에서 6회 초 2사 2루 때 적시타를 치고 있다. 연합뉴스

전날 4시간24분 간 펼쳐진 3차전이 끝나고 15시간 뒤 열린 4차전. 양 팀 모두 지친 상태에서 치른 경기의 최종 승자는 엔씨(NC) 다이노스였다.

엔씨는 21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케이비오(KBO)리그 한국시리즈(4선승제) 4차전에서 양의지의 결승타와 구원 등판한 드류 루친스키의 호투로 두산 베어스를 3-0으로 물리쳤다. 2승2패 동률을 이룬 양 팀은 하루를 쉰 뒤 23일 같은 장소에서 5차전을 치른다. 5차전 선발은 구창모(NC)-플렉센(두산)의 선발 대결로 펼쳐진다.

NC 다이노스 송명기가 21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KBO리그 한국시리즈(KS) 4차전 두산 베어스와 경기에 선발 등판해 공을 던지고 있다.연합뉴스
NC 다이노스 송명기가 21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KBO리그 한국시리즈(KS) 4차전 두산 베어스와 경기에 선발 등판해 공을 던지고 있다.연합뉴스

영건들의 포크볼 싸움

양 팀 선발로 등판한 20살 송명기(NC)와 21살 김민규(두산)는 예상 외의 호투를 보여줬다. 송명기와 김민규 둘 모두 결정구는 포크볼이었다. 송명기는 5이닝동안 최고 시속 148㎞ 속구(44개)와 포크볼(25개)을 앞세워 5이닝동안 두산 타선에 단 2개의 안타만 내주면서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볼넷은 2개, 탈삼진은 4개. 가을야구 데뷔전을 성공적으로 마치며 경기 최우수선수(MVP)가 됐다. ‘깜짝 선발’로 나선 김민규는 시속 145㎞의 속구와 슬라이더, 포크볼을 섞어 던지며 5⅓이닝 4피안타 1실점했다. 김민규는 이날 선발 등판 이전에는 구원으로만 등판해 빼어난 투구를 뽐낸 바 있다. 이번 포스트시즌 등판 성적은 4경기 11⅔이닝 1실점.

실패로 끝난 투수교체

두산 김태형 감독은 6회초 1사 뒤 김민규가 이명기에게 좌중간 안타를 허용하자 곧바로 마무리 투수 이영하를 올렸다. 2차전(⅓이닝 4피안타 3실점)에서 안 좋았던 이영하는 선발 경험이 있어서 롱릴리프 역할이 가능했다. 이영하는 나성범을 2루 땅볼로 잡아냈으나 양의지에게 좌전 적시타를 내줬고, 강진성 타석 때 폭투 뒤 다시 좌중간 안타를 얻어맞았다. 0-0의 균형이 깨지면서 순식간에 경기는 2-0이 됐다.

반면 엔씨 이동욱 감독은 빠른 투수교체로 성공했다. 잘 던지던 송명기를 6회 시작부터 내렸고 임정호가 첫 타자에게 볼넷을 내주자 곧바로 김진성을 투입해 불을 껐다. 이 감독은 2-0으로 앞선 7회말 1사1루서는 1차전 선발이었던 루친스키를 마운드에 올리는 강수를 뒀다. 루친스키는 2⅔이닝을 무실점으로 퍼펙트하게 틀어막고 승리를 지켰다. 탈삼진은 4개.

NC 다이노스 드류 루친스키가 21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KBO리그 한국시리즈(KS) 4차전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7회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연합뉴스
NC 다이노스 드류 루친스키가 21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KBO리그 한국시리즈(KS) 4차전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7회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재호 빼고는 0안타의 반달곰

두산은 준플레이오프 때부터 시작해 이날 10번째 가을야구를 치렀다. 가뜩이나 전날 밤경기를 한 뒤 이날 낮경기에 들어가 피로도가 상당할 터. 이 때문인지 두산 타선은 8회까지 단 3안타만 기록했다. 2,3차전 최우수선수(MVP)로 뽑힌 김재호가 모두 친 안타였다. 두산으로서는 0-0이던 5회말 선두타자 김재호가 2루타를 치고 출루한 뒤 만든 무사 2루 기회에서 점수를 못 뽑은 것이 아쉬웠다.

전날 두산(9개)보다 안타 4개를 더 치고도 졌던 엔씨는 이날도 9안타를 쳤다. 9회초 2사 후 알테어가 좌전안타를 치고 출루해 도루에 성공한 뒤 만든 2사 2루에서 터진 지석훈의 좌전 2루타가 결정적이었다. 이는 지석훈의 시리즈 첫 안타였다.

한편 이날 고척돔에는 수용 규모의 30%인 5100명이 꽉 들어차 매진을 기록했다. 엔씨 구단주인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이사는 이날도 직원 100여명과 고척돔을 찾아 선수들에게 응원을 보냈다. 김 대표이사는 1차전부터 계속 야구장에서 관전중이다.

김양희 기자 whizzer4@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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