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 확률 54.5%. 박민지(23)가 또 괴력을 발휘했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의 ‘대세’ 박민지가 11일 경기도 파주시 서원밸리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보 하우스디오픈(총상금 10억원) 3라운드에서 6언더파 66타를 쳐, 최종합계 16언더파 200타로 역전 우승을 거뒀다.
올해 13개 대회 중 11번 출전한 그는 50%가 넘는 우승 확률로 시즌 6승, 통산 10승째를 올렸다. 우승상금 1억8천만원을 보탠 그의 시즌 상금 총액은 11억2천만원이다. 한국여자프로골프 투어에서 7월에 시즌 6승과 상금 10억원을 돌파한 선수는 박민지가 처음이다.
하지만 아직도 배고프다. 박민지는 이날 경기 뒤 “앞으로 3승을 더 하고 싶다”며 각오를 다졌다. 2007년 신지애가 세운 시즌 최다승(9승) 고지에 도전하겠다는 뜻이다. 만약 승수가 추가되면 역대 최다 상금(2014년 김효주의 12억897만원) 돌파도 가능하다.
박민지는 이날 공동 2위로 3라운드를 출발했다. 선두는 2타 차로 앞섰던 서연정(26). 둘의 팽팽한 대결은 전반부 3타를 줄인 박민지의 추격으로 요동쳤고, 박민지가 12번홀(파4) 버디로 단독 선두가 되면서 명암이 갈렸다.
박민지는 17번홀(파3) 보기로 서연정에게 공동 선두를 허용했지만, 18번홀(파4)에서 먼 거리의 버디 퍼팅을 성공시키면서 2타차 우승을 확정했다.
생애 첫 우승을 꿈꿨던 서연정은 18번홀 보기로 준우승에 머물렀다.
김창금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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