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현이 11일 부산경남오픈에서 우승한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KPGA 제공
관록의 힘!
박상현(38)이 11일 경남 창원시 아라미르 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우성종합건설 아라미르CC 부산경남오픈(총상금 5억원) 최종 라운드에서 4언더파 67타를 쳐, 합계 18언더파 266타로 우승했다. 시즌 첫승이며 통산 9승. 2018년 신한동해오픈 이후 2년10개월 만에 우승 갈증을 푼 박상현은 상금 1억원을 챙겼다. 통산 상금은 38억5479만원으로 1위다.
2018년 코리안투어에서 3승을 올리고 상금왕까지 차지했던 박상현은 2019년에는 주로 일본에서 뛰며 후지산케이 클래식을 제패했다. 지난해부터는 코로나19로 국내 무대에 전념했으나 우승 문턱을 넘지 못했다. 이날은 달랐다. 김봉섭(38), 배용준(21) 등 2명과 14언더파 공동 선두로 최종 라운드에 들어간 박상현은 16번홀까지 18언더파로 2위와 두 타차 우위를 지켰다. 17번홀(파4)에서 첫 보기로 한 타를 잃었고, 18번홀(파5) 티샷이 페어웨이를 크게 벗어나 진행요원에 맞는 등 흔들림도 있었다. 하지만 노련하게 버디로 마무리하며 2타차 우승을 확정했다.
박상현은 “오랜만에 우승이라 기분이 너무 좋다. 집으로 올라가는 발길이 가벼울 것 같다. 하반기에는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전재한(31)이 6언더파 65타를 쳐 준우승(16언더파 268타)을 차지했다. 나란히 1타씩을 줄인 김봉섭과 배용준은 공동 3위(15언더파 269타)에 올랐다. 김창금 선임기자
kimck@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