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티시오픈을 제패한 콜린 모리카와. 샌드위치/로이터 연합뉴스
미국의 콜린 모리카와(24·미국)가 ‘디 오픈’(브리티시 오픈)을 제패했다. 지난해 피지에이(PGA)챔피언십에 이은 메이저대회 2승째다. 두 대회 모두 처음 출전해 정상에 올랐다. 메이저 데뷔 경기에서 두 차례 연속 우승한 것은 처음이다.
모리카와는 19일(한국시각) 영국 샌드위치의 로열 세인트조지스 골프클럽(파70)에서 열린 디오픈 4라운드에서 4언더파 66타를 쳐, 최종합계 15언더파 265타로 우승했다. 상금 207만달러(23억7천만원).
조던 스피스(미국)를 2타 차로 따돌린 모리카와는 작년 8월 PGA챔피언십에 이어 메이저대회 2승 고지에 올랐다. 모리카와는 그동안 메이저대회에 8번 출전했는데, 지난해 PGA챔피언십과 마찬가지로 디오픈에 처음 출전해 왕좌를 차지했다.
처음 출전한 메이저대회에서 우승한 선수는 많았지만, 두번이나 처음 출전한 메이저대회에서 우승한 선수는 지금까지 없었다. 24살의 모리카와는 타이거 우즈(미국) 이후 25살 이전에 PGA챔피언십과 디오픈을 제패한 두번째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영국의 <비비시>는 “자신감 넘치는 모리카와가 최종 라운드에서 보기없이 정상에 올라 ‘클라레 저그’를 품에 안았다”고 전했다. 모리카와도 외신에서 “내 생애 최고의 순간이다. 프로 무대에 뛰어든 이후 내 능력을 의심해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모리카와는 이날 사흘 내내 선두를 달린 루이 우스트히즌(남아공)에 1타 뒤진 2위로 출발했다. 하지만 7~9번홀 연속 버디로 전반부에 3타차로 우스트히즌을 따돌렸다.
이후 스피스가 모리카와를 추격했지만, 모리카와는 14번 홀 버디로 2타차로 간격을 벌렸고 끝까지 간극을 유지하면서 트로피를 차지했다. 올해 2차례 등 메이저대회에서만 6차례 준우승했던 우스트히즌은 1타를 잃고 공동3위(11언더파 269타)로 대회를 마쳤다. 욘 람(스페인)이 4언더파 66타를 쳐 우스트히즌과 공동 3위에 올랐다.
안병훈(30)은 3언더파 67타로 힘을 내 공동 26위(3언더파 277타)로 마쳤다.
김창금 선임기자
kimck@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