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거 우즈와 아들 찰리가 19일(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에서 열린 PNC 챔피언십에서 18번홀 그린을 걸어가고 있다. 올랜도/USA투데이스포츠
필드에 복귀한 타이거 우즈(46·미국)가 아들 찰리(12)와 함께 10언더파를 합작했다.
우즈와 찰리가 한 팀을 이룬 ‘팀 우즈’는 19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리츠 칼턴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PNC 챔피언십(총상금 108만5천달러) 대회 첫날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10개를 기록하며 10언더파 62타를 기록했다.
메이저대회나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우승자가 가족과 출전하는 이번 대회에는 20개 팀이 1~2라운드를 벌인다. 이날 팀 우즈는 공동 5위로 1라운드를 마쳤고, 2009년 디오픈 우승자 스튜어트 싱크(미국)와 그의 아들 레이건이 이룬 ‘팀 싱크’(13언더파)가 1위에 올랐다.
우즈는 올해 2월 교통사고로 중상을 입었으나 회복했고, 지난해 12월 이 대회 출전 이후 1년 만에 팬들 앞에 섰다.
PNC 챔피언십은 미국프로골프(PGA) 챔피언스투어의 이벤트 대회로 정규 투어 대회는 아니다. 경기 방식은 두 명이 모두 티샷을 해 더 좋은 위치에 놓인 공을 선택하고, 다시 그 지점에서 두 명이 모두 두 번째 샷을 해 역시 더 좋은 위치에 놓인 공으로 샷을 하는 방식이다.
타이거 우즈가 12번홀에서 티샷하고 있다. 올랜도/USA투데이스포츠 연합뉴스
우즈는 이날 1번 홀(파4) 티샷을 페어웨이로 보내 갤러리의 박수를 받았고, 아들과 함께 첫 홀부터 버디를 잡았다. 외신은 “아들 찰리가 좋은 샷을 많이 했다. 경기가 진행될 수록 우즈의 걸음이 힘들어지는 것 같았다”고 전했다.
이날 카트를 타고 이동한 우즈는 경기 뒤 “내가 칠 수 있는데 치지 못하거나 내가 원하는 대로 되지 않을 때 답답하다. 아직은 피곤하지만 피지에이 투어 수준에서 뛰기 위해서는 수백만번 공을 쳐야 한다. 시간이 걸린다”라고 말했다.
여자 선수로는 유일하게 출전한 세계 랭킹 1위 넬리 코다(미국)는 아버지 페트르 코다와 함께 9언더파 63타로 공동 11위에 올랐다.
김창금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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