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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재력 폭발 김민규, ‘한국오픈 제패’ 드디어 우승 물꼬

등록 2022-06-26 18:03수정 2022-06-26 18:14

2020년 KPGA 데뷔 뒤 37번째 대회서 정상
김민규. 코오롱 제공
김민규. 코오롱 제공

드디어 우승 물꼬가 터졌다.

김민규(21)가 26일 충남 천안 우정힐스 컨트리클럽(파71·7천326야드)에서 열린 코오롱 제64회 한국오픈 골프대회(총상금 13억5000만원)에서 연장 승부 끝에 우승했다. 2020 코리안투어 데뷔 이래 37번째 경기에서 오른 정상이다.

김민규는 이날 4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2개로 2언더파 69타를 쳤고, 최종 합계 4언더파 280타로 조민규(34)와 3개 홀 합산 성적으로 승패를 가리는 연장전을 치렀다. 김민규는 연장 세번째 홀에서 버디를 잡아내 우승 상금 4억5000만원의 주인공이 됐다.

김민규는 2020년 7월 군산CC오픈, 지난해 10월 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에서 준우승하는 등 정상 문턱에서 2% 부족했다. 하지만 내셔널 타이틀인 한국오픈 대회에서 드디어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2015년 역대 최연소 국가대표로 선발됐던 김민규는 2018년 유럽 하부투어에서 우승하며 기대를 모았고 이날 잠재력을 터트렸다.

한국오픈에서 국내 선수가 우승한 것은 2018년 최민철(34) 이후 4년 만이다. 2019년 재즈 쩬와타나논(타이)이 우승했고, 지난해에는 호주 교포 이준석이 정상에 올랐다. 2020년에는 코로나19로 대회가 열리지 않았다.

김민규는 연장 16번 홀(파3)에서 파로 비겼고, 17번 홀(파4)에서는 보기를 범해 조민규에게 1타 뒤졌다. 하지만 18번 홀(파5)에서 조민규가 5m 거리의 파 퍼트를 놓칠 때 김민규가 2m 정도의 버디 퍼트를 넣었고, 결국 1타 차 역전승을 확정했다.

김민규와 조민규는 이 대회 1, 2위 선수에게 주는 7월 디오픈 출전권을 획득했다.

이형준(30)이 저린 토드(미국)와 함께 3언더파 281타, 공동 3위에 올랐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우승한 이준석은 2언더파 282타, 단독 5위로 대회를 마쳤다.

김창금 선임기자 kim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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