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삼다수 마스터스에서 시즌 4승에 도전하는 박민지. KLPGA 제공
잠시 숨 고르기에 들어갔던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가 4일 제주도에서 재개된다. 엘리시안 제주 컨트리클럽(파72·6654야드)에서 열리는 제주삼다수 마스터스(총상금 9억원)가 그 무대다.
이번 대회에는 박민지(24·NH투자증권)가 복귀한다. 시즌 3승의 박민지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에비앙 챔피언십 참가로 한 달여간 국내 투어를 뛰지 못했다. 박민지는 대회 참가 전 인터뷰에서 “코스가 까다로운 국외투어에 다녀오고 나서 쇼트게임을 보완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나도 충분히 할 수 있다고 느꼈다”면서 “타이틀 경쟁이 더욱 치열해졌는데 신경이 쓰이기보단 오히려 재미있을 것 같아서 좋다. 아직 제주도에서 열린 대회에서 우승한 적이 없기 때문에 이번에 우승하고 싶은 마음이 있다”고 포부를 밝혔다.
박민지의 경쟁자는 현재 대상 포인트 1위를 달리고 있는 유해란(21·다올금융그룹)과 조아연(22·동부건설) 등이 꼽힌다. 유해란은 제주삼다수 마스터스에서 두차례 우승 경력이 있고, 조아연은 상반기 마지막 대회였던 호반 서울신문 위민스 클래식에서 우승하면서 박민지에 이어 시즌 두번째 다승자가 됐다. 조아연은 “직전 대회에서 우승했지만 새로운 마음으로 대회에 임하려고 한다. 평소 플레이에 기복이 있는데 이번 대회에선 조금 더 안정적으로 플레이하고 싶다”고 했다.
디펜딩 챔피언 오지현(26·대방건설) 또한 대회를 벼르고 있다. 오지현은 “제주도에서 열리는 대회에서 성적이 좋다. 제주삼다수 마스터스 두차례 우승 경험이 있기도 하고 평소에 집에서 물도 삼다수만 마셔서 좋아하는 대회”라면서 “이번 시즌 공격적인 플레이를 중점적으로 하면서 성적에 기복이 있는데 이에 주눅 들기보단 공격적인 플레이를 계속하려고 한다”고 각오를 전했다.
한편, 한국여자프로골프투어는 이번 대회를 시작으로 시즌 최종전인 에스케이(SK)쉴더스·에스케이텔레콤 챔피언십(11월11~13일)까지 15주 연속 대회가 이어진다.
김양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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