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성재(24)가 네번째 도전에서 이변을 만들까?
한국 간판 골퍼 임성재가 25일부터 나흘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이스트 레이크 골프클럽(파70·7천346야드)에서 열리는 2021~2022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마지막 대회인 투어 챔피언십(페덱스컵)에서 정상에 도전한다.
페덱스컵 순위 1~30위가 출전하는 이번 대회의 우승상금은 1천800만달러(약 241억원). 최하위인 30위도 50만달러(약 6억7천만원)를 받는다. 경기 방식도 독특해 페덱스컵 1위는 10언더파를 미리 받은 채 출발해 우위를 누리고, 2위(8언더파), 3위(7언더파), 4위(6언더파), 5위(5언더파)도 보너스 타수를 받는다. 26~30위는 보너스 없이 이븐파로 시작한다.
4년 연속 투어 챔피언십에 출전하는 페덱스컵 순위 10위 임성재는 6~10위에 주어지는 4언더파 상태에서 1라운드를 시작한다. 선두와 6타의 격차가 있고, 2019년부터 적용된 현 시스템에서 우승자는 최소한 5언더파에서 출발했다. 하지만 역전 가능성은 늘 열려 있는 게 스포츠다.
미국의 <이에스피엔>은 우승 후보 전망 기사에서 임성재를 11위에 올려 놓았다. 매체는 “직전 1차 플레이오프 쥬드 챔피언십에서 12위, 2차 플레이오프 BMW챔피언십에서 15위를 차지한 임성재가 2020년 페덱스컵 최고 성적인 11위를 넘어서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임성재는 한국시각으로 26일 오전 2시25분 욘 람(스페인)과 함께 티오프한다.
페덱스컵 순위 26위의 이경훈(31)도 첫 투어 챔피언십 무대에서 날카로운 샷 감각을 뽐낼 예정이다. 지난해 페덱스컵 순위 31위로 투어 챔피언십에 나가지 못했던 만큼 올해 각오는 매섭다. 이에스피엔은 “지난해 BMW챔피언십 마지막 홀 보기로 투어 챔피언십 기회를 놓쳤지만 올해는 5위로 마치면서 달라졌다”고 평가했다. 이경훈은 26일 오전 1시5분 J.T. 포스턴(미국)과 출발한다.
페덱스컵 순위 1위인 스코티 셰플러(미국)와 2위 패트릭 캔틀레이(미국)가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힌다. 지난해 우승자 캔틀레이는 사상 첫 대회 2연패를 노리고, 페덱스컵 순위 7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통산 3회 우승에 도전한다. 3위 윌 잴러토리스(미국)는 부상으로 기권했다.
김창금 선임기자
kimck@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