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 ‘롯데’ 첫대회 우승
군더더기 없이 깔끔한 스윙 폼, 그린 주변에서의 놀라운 칩샷 능력, 그리고 정교한 퍼팅…. 일본 여자프로골프를 대표하는 간판스타 미야자토 아이(27). 그는 1m55·52㎏으로 ‘슈퍼땅콩’이지만, 어디 하나 나무랄 데 없는 탁월한 재능으로 장타자들의 즐비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의 강자로 호령하고 있다.
그가 롯데그룹이 올해 타이틀 스폰서로 처음 참여한 미국여자프로골프 투어 대회 초대 챔피언의 영예를 안았다. 21일(현지시각) 미국 하와이 오아후의 코올리나골프클럽(파72·6421야드)에서 열린 ‘엘피지에이 롯데 챔피언십’(총상금 170만달러) 최종 4라운드. 세계랭킹 8위인 미야자토는 버디 4개와 보기 2개를 묶어 최종합계 12언더파 276타(71+65+70+70)로 우승했다. 시즌 첫 우승이자 통산 8승째. 우승상금 25만5000달러. 이미나(31·볼빅)와 아자하라 무노스(24·스페인) 등 공동 2위 그룹을 4타 차로 여유있게 따돌렸다.
이미나는 초반 2~4번홀 연속 버디를 잡아내는 등 정교한 쇼트게임으로 후반 막판까지 미야자토와 10언더파 공동선두로 나섰으나, 18번홀 그린 주변 벙커샷 실수로 더블보기를 범하며 무너졌다. 버디 6개와 보기 2개, 더블보기 1개. 2005년 데뷔한 이미나는 통산 3승 기회도 날려버렸다. 2005년 캐나디언 여자오픈에서 데뷔 첫 우승을 차지했고, 이듬해 필즈오픈 챔피언에 오른 바 있지만, 이후에는 우승트로피와는 인연이 없었다.
지난해 유에스여자오픈 챔피언 유소연(22·한화)은 공동 4위(7언더파), 신지애(24·미래에셋)는 공동 7위(5언더파)로 마쳤다. 지난주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롯데마트 여자오픈오픈 우승 뒤 초청 선수로 이번 대회에 출전한 아마추어 국가대표 김효주(17·대원외고2)는 3언더파 공동 12위로 좋은 성적을 냈다. 지난 3월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크라프트 나비스코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유선영(26·정관장)은 2언더파 공동 18위에 밀렸다. 세계랭킹 1위 쩡야니(23·대만)는 이날 2오버파를 기록하며 공동 10위(4언더파)로 처지면서 시즌 4승 달성에 실패했다.
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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