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상문(26·캘러웨이)
다시 시작이다.
‘슈퍼 루키’ 배상문(26·캘러웨이·사진)이 국내에서 휴식을 끝내고 4일(한국시각)부터 나흘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의 퀘일할로 클럽(파72·7442야드)에서 열리는 웰스파고 챔피언십(총상금 650만달러·73억여원)에서 생애 첫 우승에 도전한다.
올해 미국프로골프(PGA) 무대에 데뷔한 배상문은 지난 3월 트랜지션스 챔피언십에서 세계 정상급 선수들을 제치고 연장전 끝에 공동 2위에 오르는 돌풍을 일으켰다. ‘꿈의 무대’인 마스터스에도 참가하며 가장 주목받는 신인으로 떠올랐다. 지난주 한국에서 열린 발렌타인 챔피언십에서는 첫날 3오버파로 부진했지만 이후 3라운드 연속 언더파 행진을 했다. 그는 첫 우승 달성을 위해 그동안 호흡을 맞춰온 일본인 캐디(야마네 아키라와)도 바꾸고 아이언도 교체했다.
배상문은 지난달 30일 출국에 앞서 “한국을 떠나기 싫지만 팬들에게 좋은 소식을 전하기 위해 떠난다”고 했다. 그는 또 지난 4개월간의 피지에이 투어 생활에 대해 “(우승할 수 있는) 가능성을 봤지만 호락호락하지 않기 때문에 꾸준히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이번 대회에는 마스터스 부진을 만회하고 명예회복을 노리는 타이거 우즈(미국)와 지난주 취리히 클래식에서 루크 도널드(잉글랜드)에게 내준 세계랭킹 1위 자리를 재탈환하려는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도 출전한다. 한국(계) 선수는 배상문을 비롯해 위창수(40·테일러메이드), 나상욱(29·타이틀리스트), 강성훈(25·신한금융그룹), 노승렬(21·타이틀리스트) 등 8명이 나선다. <에스비에스>(SBS) 골프채널이 전 라운드를 생중계한다.
김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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