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A챔피언십 제패…메이저 2승째
‘차세대 골프 황제’ 로리 매킬로이(23·북아일랜드)가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에서 비로소 웃었다.
매킬로이는 13일(한국시각)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의 키아와 아일랜드 오션코스(파72·7676야드)에서 열린 피지에이(PGA) 챔피언십에서 1~4라운드 합계 13언더파 275타로 우승했다. 2위 데이비드 린(잉글랜드·5언더파 283타)과는 대회 역사상 최대 타수인 8타 차이가 나는 완승이었다. 또한 만 23살3개월8일의 나이로 작년 유에스(US)오픈 우승 이후 두번째 메이저대회 우승을 거머쥐며 타이거 우즈(미국)의 기록(만 23살7개월15일)보다 앞섰다. 최연소 기록은 잭 니클라우스(23살2개월17일)가 보유하고 있다. 매킬로이는 올해 피지에이 투어 우승을 단 한차례밖에 하지 못하는 등 극심한 부진에 시달리고 있었다.
마지막 라운드를 보기 없이 치른 매킬로이는 “출발부터 느낌이 좋았다. 오늘 내 퍼터는 정말 좋았다”고 했다. 세계순위에서도 1위를 되찾았고, 페덱스컵 경쟁에서도 중간 2위로 올라섰다. 매킬로이는 “올해 초 골프 방법을 놓고 많이 혼란스러웠다. 메이저대회 우승컵에 내 이름을 새겨넣을 수 있어 기쁘다”고 했다. 이어 “우즈가 ‘굉장한 시즌을 보내려면 메이저대회에서 우승해야만 한다’고 말했는데, 2년 연속 메이저대회에서 우승했다. 내년에도 굉장한 시즌이 될 수 있도록 남은 기간 열심히 하겠다”고 덧붙였다.
공동 11위(2언더파 286타)로 대회를 마친 우즈는 “약간의 슬럼프가 있었지만 이번 대회를 통해 극복하는 모습이 참 인상적이었다”며 칭찬했다.
노승열(21·타이틀리스트)은 공동 21위(이븐파 288타), 양용은(40·KB금융그룹)은 공동 36위(3오버파 291타), 그리고 배상문(26·캘러웨이골프)은 공동 54위(6오버파 294타)로 대회를 마쳤다.
김양희 기자 whizzer4@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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