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소연. 한화골프단 제공
“박세리, 한희원, 그레이스박(박지은) 등 한국인 1세대들에게 우선 감사드리고 싶다. 그들이 우리에게 길을 열어줬고, 우리는 그들을 따라갈 수 있었다.”
30일(한국시각) 2012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신인상 수상자로 확정된 유소연(22·한화)은 이렇게 공을 선배 언니들에게 돌렸다. 그러면서 그는 “올해는 렉시 톰슨, 시드니 마이클스 등 정말 강한 신인들이 많았는데 신인상을 받게 돼 영광”이라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미국여자프로골프 투어 사무국은 이날 이번 시즌 3개 투어 대회를 남겨놓고 유소연이 ‘올해의 신인’으로 선정됐다고 공식 발표했다. 유소연은 올해 22개 대회에서 톱10에 14번 들었고, 8월 제이미파 톨리도 클래식에서는 챔피언에 올랐다. 지난해에는 초청선수로 유에스(US)여자오픈을 제패하며 일약 세계 정상급 스타로 발돋움했다.
유소연은 박세리(35·KDB금융그룹)가 1998년 처음 신인상을 받은 이후 8번째로 이 상을 받는 한국인 선수가 됐다. 신인상 포인트 1306으로, 알렉시스 톰슨(779·미국)한테 크게 앞섰다.
한편 ‘올해의 선수’ 부문에서는 스테이시 루이스(미국)가 포인트 184로 박인비(156)를 제치고 1위를 달리고 있다. 그러나 박인비는 시즌 상금랭킹에서 216만5085달러로 스테이시 루이스(163만2055달러)를 따돌리고 1위다.
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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