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라운드 도중 ‘호흡 곤란’ 병원행
당일 퇴원…데뷔 첫 타이틀 따내
당일 퇴원…데뷔 첫 타이틀 따내
“죽을 것 같다.”
2라운드 도중 몇차례나 가쁜 숨을 몰아쉬며 바닥에 주저앉아 캐디한테 이렇게 호소했다. 2라운드를 마치고는 급기야 호흡곤란 증세로 병원에 실려갔다. 대회를 포기해야 할 상황. 그러나 하루도 되지 않아 병실 문을 박차고 나왔고, 3~4라운드에서 선두를 놓치지 않다. 결국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데뷔 이후 첫 우승 감격을 누렸다.
주인공은 올해 투어에 데뷔한 미국의 찰리 벨전(28·클리브랜드골프). 그는 11일(현지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레이크 부에나비스타의 매그놀리아골프클럽(파72·7516야드)에서 열린 ‘칠드런스 미러클 네트워크 호스피털 클래식’(총상금 470만달러) 4라운드에서 최종합계 16언더파 272타로 정상에 올랐다. 우승상금 84만6000달러(9억2000만원)의 거금도 챙겼다. 호흡곤란 후유증 속에서도 버디 8개와 보기 3개, 더블보기 1개를 묶어 3타를 줄였다.
올해 신인이 피지에이 투어에서 우승한 것은 재미동포 존허(22) 등에 이어 이번이 네번째다. 이번 대회 전까지 상금 순위 139위였던 벨전은 63위로 껑충 뛰어오르며 앞으로 2년간 투어 시드를 유지하게 됐다. 벨전은 우승 뒤 아내 머리사와 7주 된 아들을 끌어안고 기쁨을 나눴다.
올해 피지에이 투어는 이 대회를 끝으로 공식 대회를 모두 마쳤다. 2013년 시즌은 내년 1월4일 막을 올린다.
김경무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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