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리 매킬로이, 나이키와 초대형 후원계약 체결

10년간 2억달러…하루 일당 5700만원 ‘거금’

‘차세대 골프황제’ 로리 매킬로이(24·북아일랜드)가 나이키와 10년간 2억달러(약 2110억원)의 초대형 후원계약을 맺었다. 하루 약 5700만원에 달하는 거금이다.

글로벌 스포츠용품 브랜드 나이키는 14일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서 열린 유러피언투어 아부다비 에이치에스비시(HSBC) 챔피언십 사전행사에서 이런 사실을 밝혔다고 <에이피>(AP)통신이 전했다. 매킬로이는 프로 데뷔 후 지난 5년간 자신을 후원한 골프용품업체 브랜드 타이틀리스트와 호텔그룹 주메이라에 각각 지난해 10월과 이달 초 결별을 선언한 바 있다.

지난해 세계 골프랭킹 1위에 오르며 새로운 골프황제로 등극한 매킬로이는 이로써 ‘원조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38·미국)와 수입에서도 경쟁을 벌이게 됐다. 나이키는 1996년부터 우즈를 후원하고 있으며, 2000년에 알려진 우즈의 계약조건은 매킬로이와 비슷한 1년 2000만달러 규모이다.

그러나 아직은 매킬로이가 수입 면에서는 우즈를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 우즈는 나이키 외에도 이에이(EA)스포츠, 퓨즈 사이언스, 코와, 네트 제츠, 롤렉스, 타트위어, 티엘씨(TLC) 레이저 아이센터, 어퍼덱 등과 후원 계약을 맺고 있으며, 최근 부진에도 불구하고 1996년부터 단 한 번도 수입이 많은 골프선수 1위 자리를 놓치지 않고 있다. 우즈는 지난해 대회 출전료와 광고 수입 등을 포함해 총 6천120만달러(약 646억원)를 벌어들였다.

한편, 17일 개막하는 아부다비 챔피언십에서는 매킬로이와 우즈의 올해 첫 번째 신구 황제 맞대결이 펼쳐진다. 물이 오를 대로 오른 절정의 매킬로이와 정상 복귀를 꿈꾸는 우즈의 진검 승부는 이번 대회 최고의 볼거리. 매킬로이는 프로 데뷔 첫 해인 2008년 이 대회에서 공동 11위에 오른 이후 매년 꾸준히 출전해 상위권을 유지했다. 2009년 공동 5위, 2010년과 2011년에는 각각 3위와 2위를 기록했다. 지난해에도 매킬로이는 이 대회에서 우즈를 제치고 준우승을 차지했다. 반면 우즈는 3라운드까지 공동 1위를 유지하다 막판 역전을 허용하며 3위로 내려앉은 바 있다. 또, 총 상금 270만달러인 이 대회에 우즈와 매킬로이가 각각 250만달러와 100~150만달러의 거액의 초청료를 받은 것도 화제다.

허승 기자[e-ma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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