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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킬로이 “난 우즈의 맞수가 못돼”

등록 2013-04-10 20:05수정 2013-04-11 08:37

“나는 타이거 우즈(38·미국·왼쪽)의 맞수가 되지 못한다.”

신구 골프황제의 마스터스 대결을 앞두고, 로리 매킬로이(24·북아일랜드·오른쪽)가 몸을 낮췄다. 세계랭킹 2위인 매킬로이는 “나는 우즈나 다른 누구와도 라이벌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우즈는 나보다 12년 정도 더 오래 (미국프로골프) 투어 생활을 하면서 77개 대회에서 우승했지만, 나는 6개 대회밖에 우승하지 못했다”고 말했다고 외신들이 10일(한국시각) 전했다. 매킬로이는 “우즈는 14개의 메이저 타이틀을 보유하고 있지만, 나는 2개뿐이다. 라이벌이라는 표현은 비슷한 정도의 성공을 거둔 선수에게 사용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지난달 24일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 우승 등 시즌 3승으로 세계랭킹 1위로 복귀한 우즈는 1·2라운드엔 매킬로이와 만나지 않는다. 하지만 둘이 우승 대결을 벌일 가능성도 적지 않다. 통산 5회 마스터스 우승을 노리는 우즈는 11일 밤 11시45분 루크 도널드(잉글랜드), 스콧 피어시(미국)와 같은 조에서 출발한다. 매킬로이는 12일 새벽 2시41분 키건 브래들리(미국), 프레드리크 야콥손(스웨덴)과 1라운드를 시작한다.

우즈는 2005년 그린 재킷을 입은 뒤로는 마스터스 우승과 인연이 없다. 2008년 유에스(US)오픈 정상에 오른 뒤로는 메이저대회에서 정상에 오르지 못했다. 그러나 2009년 말 섹스스캔들 이후 지난해 피지에이(PGA) 투어에서 3승을 올리며 재기에 성공했고, 올해는 벌써 3승을 올리며 골프황제의 면모를 확실히 보여주고 있다.

매킬로이는 나이키골프와 후원계약을 맺어 올해 골프채를 바꾼 이후 부진했지만 3월10일 월드골프챔피언십(WGC) 캐딜락 챔피언십 공동 8위, 지난주 발레로 텍사스오픈 2위 등으로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

김경무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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