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고의 장타자 김대현이 9일 지에스(GS)칼텍스 매경 오픈 첫날 호쾌한 장타를 선보이고 있다. 오른쪽 수건을 어깨에 건 이가 김대현의 캐디를 맡은 동생 김정현씨.
김대현, 미 2부 투어 경험담 소개
“저보다 30m 더 나가는 선수가 있더군요. 어휴.”
국내 최고의 장타자 김대현(25·하이트 진로)이 지난 5개월간 미국 2부 투어 생활에서 겪은 고충을 털어놓았다.
6년간 국내 장타상을 독식했던 김대현은 9일 경기도 성남의 남서울골프장(파72)에서 열린 제32회 지에스(GS)칼텍스 매경 오픈 첫날 경기를 마친 뒤 기자회견에서 “미국 프로들은 자기 관리에 철저한 것을 보고 감탄했다”고 말했다.
2010년 매경 오픈과 지난해 먼싱웨어 매치플레아 오픈 우승자인 김대현은 “미국 투어를 뛰며 패스트푸드를 가능한 한 먹지 않고, 한식당과 일식당을 찾아다니며 먹는 것에 신경을 쓰고 있다”며 “대회 중간에 남는 시간을 소홀히 하지 않는 미국 선수들의 성실함을 배우고 있다”고 말했다.
평균 드라이브 거리 289야드의 김대현은 “목에 근육이 뭉쳐 침을 맞은 채로 경기를 하고 있다”며 “오늘 아침 바꾼 롱퍼터가 손에 익지 않아 짧은 퍼팅을 많이 놓쳤다”고 말했다. 이날 김대현은 청각장애를 앓았던 동생 김정현(23) 씨가 캐디를 봐 눈길을 끌었다. 김대현은 경기중 수화로 동생과 의사를 소통했다. 김대현은 이날 버디 3개, 보기 3개로 이븐파를 치며 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 김비오(23·넥슨)와 함께 공동 61위에 그쳤다.
김대현은 자신의 장타 비결로 남보다 뛰어난 몸의 유연성을 꼽았다.
이날 경기가 열린 남서울골프장에는 비가 간간이 왔음에도 장타자들의 호쾌한 샷을 즐기기 위해 수백명의 갤러리가 선수들을 따라다녔다.
첫날 1라운드에서는 일본프로골프투어(JGTO)에서 활약하는 조민규(25·투어스테이지)가 보기 없이 버디만 8개를 뽑아내 8언더파 64타로 테리 필카다리스(호주)와 함께 공동 선두에 올랐다.
글·사진 성남/이길우 선임기자 niha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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