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욱순이 19일 SK텔레콤오픈 4라운드가 안개 때문에 취소된 뒤 기자회견에서 아쉬움을 토로하고 있다. 한국프로골프협회 제공
SK텔레콤오픈 아쉬운 준우승
“제주도의 비와 안개가 미워요.”
19일 제주도 서귀포시 핀크스골프클럽(파72·7361야드)에서 열릴 예정이던 2013 에스케이(SK)텔레콤오픈(총상금 10억원, 우승상금 2억원) 최종 4라운드. 전날부터 내린 비와 안개 때문에 경기가 취소되자, 대회 개최 쪽 관계자와 이날 역전 우승을 노리던 47살 베테랑 강욱순(타이틀리스트·사진)은 모두 허탈해했다.
전날까지 12언더파 204타 2위에 올라 있던 강욱순은 “3라운드에서 비가 와서 조금 걱정을 했지만 최종일 아침에 비가 그쳐 해볼 만하다는 생각을 했다. 하지만 안개가 발목을 잡아 상당히 아쉽고 섭섭한 마음”이라고 했다. 전날까지 14언더파 1위였던 호주의 매슈 그리핀(30)이 결국 행운의 우승을 차지했다. 그리핀은 3라운드 18번홀(파4·490야드)에서 세번째 샷 만에 그린 끝부분에 공이 걸쳐 파세이브가 힘들어 보였지만, 5m 내리막 퍼트를 성공시켰고, 이것이 우승으로 이어졌다. 그는 “지난해 하이원리조트오픈 우승에 이어 통산 2승을 한국에서 모두 이뤄 기쁘다. 기상 악화 속에서 일궈낸 우승이라 더욱 의미 있는 우승이라고 생각한다”고 좋아했다. 올해로 17회째를 맞이하는 에스케이텔레콤오픈이 악천후로 취소된 적은 이번이 네번째다. 이 대회 네번째 우승에 도전했던 최경주(43·SK텔레콤)는 7언더파 209타 공동 10위, 디펜딩 챔피언 김비오(23·넥슨)는 6언더파 210타 공동 16위로 대회를 마쳤다.
김경무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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