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김세영(20·미래에셋) 선수, 장하나(21·KT) 선수
‘KB금융 스타챔피언십’ 24일 개막
다들 그가 ‘역전의 여왕’답게 우승하는 줄 알았다. 하지만 마지막 18번홀 두번째 샷 실수 하나로 발목이 잡혔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의 새 강자 김세영(20·왼쪽 사진·미래에셋). 지난 20일 인천 영종도 스카이72골프클럽 오션코스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하나·외환 챔피언십 최종 3라운드에서의 불운을 잊지 못한다. 초청선수로 출전해 우승 문턱까지 갔다가 아쉽게 공동 3위(8언더파)로 마친 뒤 본인은 “울지 않았다”고 담담해했지만, 어디 그럴 수 있었을까? 미국 투어 직행 티켓을 놓쳤으니….
그런 김세영이 마음을 다잡고 하나·외환 챔피언십에서 역전 우승을 일궈낸 양희영(24·KB금융그룹)을 상대로 복수전을 벌인다. 24일부터 나흘 동안 스카이72골프클럽 하늘코스(파72·6688야드)에서 열리는 케이비(KB)금융 스타챔피언십(총상금 7억원, 우승상금 1억4000만원). 한국여자프로골프 투어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로 시즌 대상, 상금왕, 다승왕 경쟁에 중요한 변수가 되는 대회다. 미국 투어 멤버인 양희영과 박인비(25·KB금융그룹)가 소속사 주최 경기에 초청선수로 나와 우승 경쟁은 더욱 치열할 전망이다. 미녀 골퍼 잔드라 갈(28·독일)도 출전한다.
김세영은 이번 시즌 4승과 메이저대회 2승에 도전한다. 그러기 위해선 상금왕, 다승왕, 대상 경쟁을 벌이는 장하나(21·오른쪽·KT)의 추격도 물리쳐야 한다. 시즌 3승을 올린 장하나는 디펜딩 챔피언이다. 김세영은 “지난주 아쉽게 우승을 놓쳐 안타깝긴 하지만 매우 값진 시간이었고 재미있는 경험이었다. 현재 컨디션도 좋고 샷감도 좋다”며 우승에 자신감을 보였다.
김경무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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