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디아 고(17·캘러웨이골프)
지난해 말 일약 세계랭킹 4위로 도약한 ‘천재골퍼’ 리디아 고(17·사진·캘러웨이골프). 23일 장정에 들어가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2014 시즌은 그의 활약 여부가 단연 관심사다. 개막전은 이날부터 나흘 동안 바하마 파라다이스 아일랜드의 오션클럽골프코스(파73·6644야드)에서 열리는 ‘퓨어실크 바하마 엘피지에이 클래식’(총상금 130만달러). 개막전이 1월에 열리는 것은 13년 만이다.
리디아 고(한국 이름 고보경)는 지난해 하반기 프로로 전향한 뒤인 12월 대만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2014 시즌 개막전인 ‘스윙잉 스커츠 월드레이디스 마스터스’에서 우승하며 기염을 토했다. 프로 데뷔 2개 대회 만의 우승이었다. 유소연, 폴라 크리머 등 엘피지에이 투어 강자들이 출전한 대회에서의 우승이었기에 더욱 빛났다. 그의 탁월한 샷 능력과 잠재력을 보면 이번 시즌 그가 강력한 돌풍을 일으킬 가능성이 높다.
이번 대회에는 지난해 올해의 선수에 빛나는 박인비(26·KB금융그룹)가 불참하는 가운데 지난해 이 대회 초대 챔피언 이일희(26·볼빅)를 비롯해 양희영(25·KB금융), 박희영(27·하나금융), 최운정(24·볼빅) 등 한국 선수들이 시즌 마수걸이 우승을 노린다.
그러나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과 스테이시 루이스(미국) 등 정상급 선수들이 총출동해 우승 경쟁은 예측불허다. 한국여자프로골프 투어 강자 이미림(24·우리투자증권)도 올해 새내기로 돌풍을 벼르고 있다.
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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