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거 우즈(미국)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사진)가 허리 수술 뒤 첫 메이저대회에 도전한다. 우즈는 17일(한국시각) 영국 호이레이크 로열 리버풀 골프클럽에서 열리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브리티시오픈(디 오픈) 챔피언십(총상금 540만파운드·95억원)에서 개인 통산 메이저대회 15승을 노리고 있다.
우즈는 수술 여파로 마스터스와 유에스(US)오픈 등 두 메이저대회를 걸렀다. 지난달 부상 뒤 첫 경기였던 피지에이 투어 퀴컨 론스 내셔널에서 컷 탈락했고, 최근 4개월 새 경기를 치른 경험이 모두 36홀에 불과하다. 아직 실전 감각을 되찾지 못했다는 우려가 나온다.
우즈는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대회를 하루 앞둔 16일 연습 라운딩 뒤 우즈는 “몸 상태가 많이 좋아졌다. 수술 이전보다 스윙 속도와 파워도 더 좋아졌다”고 말했다. 부상 후유증에 대한 우려에 대해서도 그는 “지난 대회에서 컷 탈락했지만 경기 도중 통증을 느끼지 않았다. 덕분에 자신감을 얻을 수 있었다”며 “2008년에도 무릎 수술 뒤 곧바로 치른 유에스오픈에서 우승한 경험이 있다”고 말했다.
우즈는 전설적인 프로골퍼 잭 니클라우스(74)와 최연소 메이저대회 우승 경쟁도 벌이고 있다. 우즈가 이번 대회 우승을 놓치면 니클라우스와 함께 최연소(38살) 메이저대회 15승 기록을 세울 기회도 날아간다.
홍석재 기자 forchi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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