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비가 10일(현지시각) 케이피엠지(KPMG) 위민스 피지에이(PGA) 챔피언십 2라운드에서 벙커샷을 하고 있다. 시애틀/AFP 게티이미지 연합뉴스
박인비(28·KB금융그룹)가 2016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두번째 메이저대회인 케이피엠지(KPMG) 위민스 피지에이(PGA) 챔피언십에서 컷을 통과하지 못했다. 박인비는 10일(현지시각)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 인근의 사할리골프클럽(파71·6624야드)에서 대회 2라운드에서 버디 1개에 그치고 더블보기 1개와 보기 7개를 기록하며 중간합계 9오버파 151타 하위권으로 밀려 3라운드에 진출하지 못했다.
전날 1라운드를 1오버파 72타로 마치며 미국여자프로골프 명예의 전당 입회 조건을 모두 충족시키며 기분좋은 하루를 보냈던 박인비는 손가락 부상 때문인지 이날 무너졌다. 이로써 지난해까지 이 대회에서 3년 연속 우승했던 박인비는 사상 첫 메이저대회 4연패에 꿈을 접었다.
박인비는 경기 뒤 “전반에는 그런대로 괜찮았는데 후반들어 스윙의 리듬을 잃고 오른쪽으로 미스샷을 많이 날렸다. 스윙이 제대로 되지 않아 정말 속상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부상이 나아지지 않는 것 같다. 상태가 나아지고 자신감을 찾을 시간이 필요하다. 팀과 상의해 보겠다”고 덧붙였다. 박인비는 대회 개막 전 인터뷰에서 “리우올림픽 전까지 몸상태가 좋아지지 않으면 올림픽 출전권을 다른 선수에게 양보할 수도 있다”고 말한 바 있다.
박인비는 부진했지만 이미림(26·NH투자증권)이 버디 4개와 보기 2개를 묶어 중간합계 2언더파 140타를 기록하며 브룩 헨더슨(캐나다)과 공동선두를 형성했다. 세계 1위 리디아 고(19)는 버디 3개, 보기 2개로 1타를 줄이며 중간합계 1언더파 141타로 공동선두에 1타 뒤진 공동 3위로 뛰어올랐다. 유소연(26·하나금융그룹)과 김인경(28·한화)은 이븐파 142타 공동 6위. 이틀 동안 동반플레이를 한 장하나(24·BC카드)와 전인지(22·하이트진로)는 나란히 2오버파 144타 공동 16위로 2라운드를 마쳤다.
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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