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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골프

벌타압박 이겨낸 ‘돌부처’ 더스틴 존슨

등록 2016-06-20 10:06수정 2016-06-20 23:06

US오픈서 생애 첫 메이저 우승컵
퍼트 전 공 움직여…뒤늦게 1벌타
더스틴 존슨(미국)이 20일(한국시각) 미국 오크몬트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116회 유에스(US)오픈에서 우승한 뒤  약혼녀 폴리나 그레츠키에게 키스하고 있다. 오크몬트/연합뉴스
더스틴 존슨(미국)이 20일(한국시각) 미국 오크몬트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116회 유에스(US)오픈에서 우승한 뒤 약혼녀 폴리나 그레츠키에게 키스하고 있다. 오크몬트/연합뉴스
“12번홀부터 18번홀까지는 다른 선수들에게 신경 쓰지 않고 오로지 내 플레이에만 집중했다. 스스로에게 ‘이건 단지 나와 골프 코스의 싸움이야’라고 계속 말했다.”

‘1벌타를 맞을지도 모른다’는 불안감. 하지만 더스틴 존슨(32·미국)은 정신력으로 끝까지 버텼다. 18번홀 버디를 기록할 때까지 결코 집중력을 잃지 않았고 기어이 생애 첫 메이저대회 타이틀을 따냈다. 메이저대회 11차례 톱 10, 준우승 2차례를 거쳐 따낸 승리였다.

존슨은 20일(한국시각)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오크몬트 컨트리클럽(파70·7219야드)에서 열린 116회 유에스(US)오픈 4라운드에서 버디 3개, 보기 2개로 1타를 줄여 합계 4언더파 276타로 우승을 차지했다. 3라운드까지 단독 선두였던 셰인 라우리(아일랜드) 등을 4타차로 제쳤다. 통산 10번째 우승으로 우승상금은 180만달러(20억원).

미국골프협회(USGA)측의 미숙한 경기운영으로 마지막 홀까지 존슨은 자신의 정확한 스코어를 모른 체 플레이를 해야 했다. 5번홀(파4) 그린에서 두 차례 연습 퍼팅 뒤 파 퍼트를 막 하려고 할 때 공이 움직인 게 문제였다. 경기위원은 처음에는 공이 저절로 움직였다고 판단해 1벌타를 주지 않았으나 12번 홀 티박스 앞에서 경기위원은 “경기 뒤 상황에 따라 1벌타를 받을 수도 있다”고 했다. 경기에만 온전히 집중할 수 없는 상황이 된 것. 미국골프협회 측의 이런 경기 운영에 잭 니클라우스 등은 강하게 반발했다. 잭 니클라우스는 <이에스피엔>과 인터뷰에서 “(경기 뒤 벌타 부과가) 끔찍하다”면서 “아주 불공평하다”고 했다. 로리 매킬로이 또한 “아마추어처럼 우스꽝스런 미국골프협회의 처사”라고 비난했고, 조던 스피스 또한 “더스틴 존슨은 공을 움직일 의도가 전혀 없었다”고 존슨을 옹호했다. 존슨은 경기 뒤 뒤늦게 1벌타를 부과 받았고 최종 스코어는 4언더파 276타가 됐다.

존슨은 유에스오픈 우승으로 이날 발표된 세계순위에서 3위(종전 6위)로 뛰어올랐다. 유에스오픈에서 컷 탈락한 매킬로이를 4위로 밀어냈다.

김양희 기자 whizzer4@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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