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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골프

박인비, 또 못 깬 ‘국내 우승 징크스’

등록 2017-05-21 17:10수정 2017-05-21 19:10

두산매치 결승서 김자영에 져…준우승만 6번째
김자영 세 홀차 승리…5년 만의 우승 ‘감격’
SKT오픈은 최진호 우승…최경주는 공동 18위
김자영.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 제공
김자영.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 제공
박인비에겐 국외보다 국내 문턱이 더 높기만 하다. 세계 여자골프 4대 메이저 대회와 올림픽 금메달까지 ‘골든 커리어 그랜드슬램’까지 달성한 박인비가 국내 첫 우승에 도전했지만 정상 문턱에서 또 놓쳤다. 국내 대회 6번째 준우승이다.

21일 오후 강원도 춘천 라데나골프클럽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 결승. 김자영이 ‘골프 여제’ 박인비를 세 홀 차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2012년 8월 에스비에스(SBS) 투어 히든밸리 여자오픈 이후 4년9개월 만의 우승이다. 프로 8년차 김자영은 이번 우승으로 2012년 3승을 포함해 통산 4승을 차지했다. 5년 전에 이어 이 대회에서만 2승을 따냈다. 우승상금 1억7500만원을 거머쥐며 상금 랭킹도 3위로 껑충 뛰어올랐다.

박인비.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 제공
박인비.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 제공
애초 결승전은 조심스럽게 박인비의 우세가 점쳐졌다. 박인비는 이날 오전 열린 준결승에서 이승현을 두 홀 남기고 4홀차로 여유 있게 승리했다. 반면 김자영은 김해림을 연장전 끝에 힘겹게 물리쳤다. 그러나 김자영은 결승전에서 초반부터 250야드를 넘나드는 드라이버샷과 정교한 퍼팅으로 박인비를 압도했다.

3~4위전에서는 김해림이 이승현을 3홀 차로 꺾고 3위를 차지했다.

김자영은 경기 뒤 “그동안 우승 공백기와 힘든 시기가 길어 안좋은 잔상과 두려움으로 좋은 플레이를 하지 못했다”며 “올해는 안 좋은 것이 좋은 것으로 바뀌는 시기인 것 같다”며 기뻐했다. 박인비는 “결승에서는 앞서가는 상황이 없었다. 1번 홀에서 짧은 퍼팅을 놓쳤는데 그 퍼팅을 성공했다면 어땠을가 생각했다”며 아쉬워했다.

최진호. 한국프로골프협회 제공
최진호. 한국프로골프협회 제공
이날 인천 영종도 스카이72골프클럽 하늘코스(파72)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투어(KGT) 에스케이(SK)텔레콤오픈 4라운드에서는 ‘다둥이 아빠’ 최진호가 최종합계 19언더파 269타로 시즌 첫 우승을 차지했다. 2015년에 이어 이 대회 두번째 우승이자 통산 7승째다. 또 우승 상금 2억5000만원을 받으며 상금순위 1위(2억5829만원)로 올라 2년 연속 상금왕도 노려볼 만하다. 5년 만에 국내 대회 우승에 도전한 최경주는 2타를 잃어 공동 18위(10언더파 278타)에 머물렀다.

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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