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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김인경이 LPGA 접수…한국 선수 시즌 승률 50%

등록 2017-07-24 08:54수정 2017-07-24 22:02

마라톤 클래식 21언더파 우승
렉시 톰슨 4타 차 따돌려
시즌 2승, 통산 6승째

김인경의 2017 마라톤 클래식 샷 모습. 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 누리집
김인경의 2017 마라톤 클래식 샷 모습. 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 누리집
“이번 우승으로 확실하게 자신감을 얻었다. 대회마다 스타일이 다 다르지만 골프 코스에 적응하고, 정보를 숙지하는 것이 잘 치는 비결이다. 더 많은 기회를 잡겠다.”

이번엔 김인경(29·한화)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를 접수했다. 김인경을 포함해 한국 선수들은 올해 20개 투어 대회 중 10개 대회 우승 트로피를 가져오며 승률 50%를 기록했다. 23일(현지시각) 미국 오하이오주 실베이니아의 하일랜드메도스 골프클럽(파71·6476야드)에서 열린 마라톤 클래식(총상금 160만달러) 최종 4라운드에서 김인경이 보기 없이 버디만 8개를 잡아내며 최종 합계 21언더파 263타(65+67+68+63)로 정상에 올랐다. 미국의 렉시 톰슨(미국)을 4타 차로 2위로 밀어낸 여유 있는 우승이었다. 올해 6월 숍라이트 클래식에서 정상에 오른 김인경은 시즌 2승, 미국 투어 통산 6승째를 올렸다. 우승 상금은 24만달러(2억6800만원).

지난주 유에스(US)여자오픈에서 우승한 박성현(24)은 역전 우승을 노렸으나 최종 합계 13언더파 271타 공동 6위로 마쳤다. 버디 4개와 보기 3개로 1타를 줄이는 데 그쳤다. 한국 선수들은 지난 2월 장하나의 호주여자오픈 우승을 시작으로 이번 대회까지 시즌 10개 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한국계인 대니엘 강(미국)과 노무라 하루(일본)까지 포함하면 더 늘어난다. 특히 1984년 창설된 이 대회에서 한국 선수들은 1998년 박세리를 시작으로 올해 김인경까지 모두 11번이나 우승하는 등 강세를 보였다.

김인경은 3라운드까지 단독선두였던 넬리 코르다(미국)에게 2타 뒤진 2위로 출발했으나, 전반 9개 홀에 버디를 6개나 잡아내며 역전 우승에 성공했다. 김인경의 이날 21언더파는 이 대회 사상 두 번째 최소타 우승 기록이다. 이 대회 최소타 우승 기록은 1998년 박세리의 23언더파다.

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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