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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인지, 포틀랜드 클래식 준우승…한국 선수 LPGA 6연승 좌절

등록 2017-09-04 09:58수정 2017-09-04 21:00

19언더파 치고도 1타 차 아쉬움…올 시즌 5번째 준우승
3년 만에 우승 루이스, 상금 전액 ‘하비’ 피해 복구에 기부
전인지가 4일(한국시간) 미국 오리건주 포틀랜드의 컬럼비아 에지워터 컨트리클럽(파72·6476야드)에서 막을 내린 캠비아 포틀랜드 클래식(총상금 130만 달러)에서 또 준우승을 차지했다. 올 시즌에만 우승없이 5번째 준우승이다. 포틀랜드/AFP 연합뉴스
전인지가 4일(한국시간) 미국 오리건주 포틀랜드의 컬럼비아 에지워터 컨트리클럽(파72·6476야드)에서 막을 내린 캠비아 포틀랜드 클래식(총상금 130만 달러)에서 또 준우승을 차지했다. 올 시즌에만 우승없이 5번째 준우승이다. 포틀랜드/AFP 연합뉴스
전인지(23)가 또다시 우승 문턱에서 주저앉으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한국 선수 6연승 대기록이 무산됐다.

전인지는 4일(한국시각) 미국 오리건주 포틀랜드의 컬럼비아 에지워터 컨트리클럽(파72·6천476야드)에서 열린 캠비아 포틀랜드 클래식(총상금 130만 달러) 마지막날 4라운드에서 버디만 6개를 잡아내 6언더파 66타를 치며 최종합계 19언더파 269타를 기록했다. 그러나 20언더파 268타를 친 스테이시 루이스(미국)에 단 한 타가 뒤져 준우승에 맞족해야 했다.

앞서 한국 선수들은 엘피지에이 투어 5개 대회에서 연속 우승을 달성하며 사상 최초의 기록을 남겼지만 이번 대회에서 전인지가 끝내 준우승 징크스를 극복하지 못했다. 전인지는 올 시즌 우승 없이 준우승만 5차례 기록했다. 루이스 역시 2015년 준우승 6번 등 통산 12번이나 준우승에 머물렀지만 이번엔 준우승 징크스를 떨쳐냈다.

전인지는 3라운드까지 3위에 올라 이날 루이스, 모리야 쭈타누깐(타이)과 챔피언 조에서 경기를 펼쳤다. 전반에 버디만 3개를 잡아냈지만, 루이스도 전반 버디 4개와 보기 1개를 묶어 3타를 줄이며 추격을 허용하지 않았다. 전인지는 12번 홀(파5)에서 세 번째 샷을 홀 2m 가량에 떨어뜨리며 버디를 잡아내 2타 차로 뒤쫓았다. 루이스가 파 행진을 이어가는 사이 전인지는 13, 14번 홀에서 루이스보다 가까운 거리에 공을 보내 버디 기회를 잡았으나 살리지 못했다. 16번 홀(파3)에서는 먼 거리의 버디 퍼트를 집어넣어 루이스를 끝까지 압박했지만, 이후 두 개 홀에서 루이스와 나란히 파를 기록하며 끝내 경기를 뒤집지는 못했다.

한때 세계랭킹 1위까지 오르며 최강자로 군림했던 루이스는 2014년 6월 아칸소 챔피언십 이후 좀처럼 우승하지 못하다가 2년3개월 만에 정상에 올랐다. 투어 통산 12승째다.

허리케인 ‘하비’의 직격탄을 맞은 휴스턴에 사는 루이스는 애초 약속대로 우승 상금 19만5000달러(약 2억2000만원) 전액을 피해 복구를 위해 기부할 예정이다.

한국 선수 중에선 전인지에 이어 최운정(27)과 이미림(27)이 최종합계 13언더파 275타로 공동 5위에 자리했다. 한국 선수들은 올 시즌 엘피지에이 투어 24개 대회 중 절반이 넘는 13승을 거뒀고, 역대 한 시즌 최다승 기록인 15승(2015년)에도 2승 차로 근접해 있다. 한국 선수들은 7일부터 신설 대회인 인디 위민 인 테크 챔피언십에서 시즌 14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김동훈 기자ca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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