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느낌은 환상적이다. 재미를 위해 골프를 치는 것이 그립다. 2년 동안 (허리 통증으로) 그렇게 하지 못했다.”
30일(현지시각) 바하마의 올버니골프클럽(파72)에서 개막해 나흘 동안 열리는 ‘히어로 월드 챌린지’(총상금 350만달러)를 통해 10개월 만에 필드에 복귀하는 타이거 우즈(42·미국)가 긍정적 마인드로 선전을 다짐했다. 이 대회는 타이거 우즈 재단이 주최하는 이벤트 대회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정규 대회는 아니다. 하지만 세계랭킹 포인트가 걸려 있고, 선택받은 18명이 출전한다. 우승상금 100만달러. 꼴찌를 해도 10만달러를 가져간다. 올해 4대 메이저대회 챔피언과 세계랭킹 상위 11명, 지난해 이 대회 챔피언, 스폰서 초청선수 2명 등 18명이 출전한다. ‘디펜딩 챔피언’ 마쓰야마 히데키(일본)를 비롯해, 세계 1위 더스틴 존슨, 조던 스피스, 저스틴 로즈(잉글랜드), 헨리크 스텐손(스웨덴) 등 톱랭커들이 이번에 출전한다. 우즈는 스폰서 초청 자격으로 출전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우즈는 지난 2월 초 유러피언투어 두바이 데저트 클래식 1라운드 뒤 허리 통증을 호소하며 기권했고, 4월에 허리 수술을 받았다. 고질적 허리 통증 때문에 2년 넘게 정상적으로 대회에 출전을 하지 못했다. 2015년 8월 미국프로골프 투어 윈덤 챔피언십 이후 지난해 12월 역시 히어로 월드 챌린지에 출전할 때까지 15개월 넘게 치료 및 재활에 매달려야 했다. 복귀전을 치른 뒤 2개월 만에 다시 허리 통증이 도져 공백기를 보내야만 했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출전선수 18명 가운데 15위를 기록했던 우즈는 1라운드에서 2016~2017 시즌 미국프로골프 투어 상금왕 저스틴 토머스(미국)와 동반 플레이를 펼친다. 우즈는 “현재 허리 통증이 전혀 없다. 샷을 하는 데 문제가 없는 상태다. 경기 감각을 찾는 게 최우선인 것 같다. 좋은 플레이를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경무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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