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국내 개막전인 롯데렌터카 여자오픈이 제주 서귀포에 몰아친 강풍으로 연이틀 취소됐다.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 제공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국내 개막전인 롯데렌터카 여자오픈(총상금 6억원, 우승상금 1억2000만원)이 제주 서귀포에 몰아친 강풍으로 연이틀 취소되면서 파행을 겪고 있다. 앞서 열린 세차례 투어는 베트남 등 국외에서 열렸다.
지난 5일 제주도 서귀포시 롯데스카이힐제주컨트리클럽(파72)에서 막을 올린 이 대회는 첫날 1라운드 경기만 제대로 치러졌을 뿐 6일과 7일 경기는 강풍으로 모두 취소됐다. 6일에는 최대 초속 15m에 이르는 강풍으로 18번홀 그린 옆에 설치한 관중석이 무너졌고, 7일에는 강풍은 물론 눈까지 흩날렸다.
대회 조직위원회는 애초 4라운드 72홀로 열릴 예정이던 대회를 2라운드 36홀로 축소해 진행하기로 했다. 최진하 한국여자프로골프투어 경기위원장은 7일 “오늘도 어제와 비슷한 상황에서 당혹스러운 결정을 내릴 수밖에 없게 됐다”며 “내일 2라운드 경기는 코스 상황을 잘 살펴서 정상적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첫날 진행된 1라운드에서는 2년차 김수지(22)가 보기없이 버디 7개를 기록해 7언더파 65타로 선두를 달렸고, 지난해 이 대회 챔피언인 ‘핫식스’ 이정은(22)과 신인 시절 2승을 올렸던 최혜용(28), 첫 우승에 도전하는 7년차 김현수(26)가 김수지에 1타 뒤진 공동 2위를 기록중이다. 지난해 이정은에 이어 상금랭킹 2위에 올랐던 김지현(27) 등이 5언더파 67타로 공동5위에 올라 있다. 지난달 한국투자증권 챔피언십을 제패한 장하나(26)는 3언더파 69타로 공동 13위, 이정은의 대항마로 꼽히는 ‘무서운 10대’ 최혜진(19)은 첫 홀에서 트리플보기를 기록하며 이븐파 72타로 공동 49위에 그쳤다.
8일 마지막날 경기는 1라운드 성적순으로 오전 6시40분에 첫 조가 출발해 최종 우승자를 가린다.
김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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