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황제’ 타이거 우즈(44)의 올림픽 출전 꿈이 두터운 미국내 선수층에 밀려 위태롭다.
25일(한국시각) 발표된 남자골프 세계랭킹에 따르면 우즈는 세계 10위를 기록해 지난주 9위에서 한계단 떨어졌다. 지난주 열린 월드골프챔피언십(WGC)-멕시코챔피언십에 불참했기 때문이다.
올림픽에는 남녀 골프 모두 60명씩 참가하며 나라마다 2명씩 출전한다. 하지만 세계 15위 안에 들 경우 한 나라에서 최대 4명까지 출전이 가능하다. 우즈는 15위 안에 들지만 미국선수로는 7위에 그치고 있다. 브룩스 켑카(3위), 저스틴 토마스(4위), 더스틴 존슨(5위), 패트릭 캔틀레이(7위), 패트릭 리드(8위), 웨브 심프슨(9위) 등이 우즈를 앞선다. 산더 샤우펠레(11위), 브라이언 데샹보(14위)도 위협적이다. 도쿄올림픽에 출전하려면 유에스오픈대회(6월19~22일) 직후인 6월23일 발표되는 세계랭킹에서 3명 이상을 넘어서야 한다.
우즈는 그러나 이번주말 열리는 혼다클래식에도 불참한다. 2주 전 열린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에서 68위로 극도의 부진을 보인 이후 충분히 휴식을 취하고 있다. 현재로선 3월5일 열리는 아놀드 파머 인비테이셔널이나 3월12일 열리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출전이 예상된다.
우즈는 지난해 파머스, 제네시스, 멕시코챔피언십에 이어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 출전했다. 엔트리 마감까지 페덱스포인트 500점 이상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대회만 해도 15개가 남아 있어 선택과 집중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이 두터운 남자 골프 선수층을 자랑한다면 한국은 여자골프 대표팀 선발을 놓고 각축이 벌어지고 있다. 2016년 리우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박인비(31)도 현재 4위 밖이다.
25일 발표된 여자골프 세계랭킹에 따르면 고진영(25)이 세계 1위를 달리고 있고 박성현(27)이 3위, 김세영(27)이 6위에 올라 있다. 이정은6(24·10위), 박인비(12위), 김효주(25·13위) 등이 추격하고 있다. 한국 여자 선수가 올림픽에 합류하기 위해서는 국내 4위 안에 들어야 한다. 투어 대회 우승 이상의 치열한 경쟁이 예고되고 있다.
이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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