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이한 조 편성, 어려운 코스, 치열한 경쟁….
18~21일 인천 베어즈베스트 청라골프클럽(파72·6929야드)에서 열리는 기아자동차 34회 한국여자오픈 골프선수권대회(총상금 10억원)가 다양한 볼거리로 팬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코로나19로 국외투어가 중단된 상태에서 열려 쟁쟁한 선수들이 대거 출전한다.
대회조직위가 발표한 1~2라운드 조 편성을 보면, 지난해 미국여자프로골프 투어에서 4승을 거둔 세계 1위 고진영(25)과 지난해 한국여자프로골프 투어 5승의 최혜진(21), 일본 무대에서 정상을 달리는 이보미(32)가 함께 묶였다. 팬 투표로 선정된 ‘드림 매치’조에는 이들 외에도 최근 3년간 이 대회에서 우승한 이다연(23), 오지현(24), 김지현(29)이 1, 2라운드를 함께 치르게 됐다. 또 ‘2000년생 트리오’ 조아연(20), 임희정(20), 박현경(20)도 같은 조에서 자존심 대결을 벌인다.
이밖에 지난해 엘피지에이 신인왕 이정은(24), 최근 롯데칸타타 여자오픈에서 우승한 김효주(25), 저력의 김세영(27)과 유소연(30) 등이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김효주가 우승하면 2014년 이후 6년 만에 패권을 탈환한다.
코스의 길이는 국내 5대 메이저 대회 가운데 가장 긴 6천929야드다. 대회조직위원회는 “최고의 코스 난이도라고 평가받는 대회답게 코스 세팅을 했다. 스트로크 하나하나 결과에 따라 페널티와 보상이 오가도록 변별력을 두었다. 좁은 페어웨이와 긴 러프, 단단한 그린, 인천의 바람까지 상대해야 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선수들이 티박스에서 상당한 압박감을 갖고 경기할 수밖에 없다.
부상도 많다. 라운드별 4개의 파 3홀에는 모두 홀인원 자동차 특별상이 걸려 있고, 대회 우승자에게는 신형 카니발을 우승 상금(2억5천만원)과 함께 제공한다. 최근 10년간 이 대회 우승자에게는 차량과 지정 주차 공간 제공 서비스로 편의를 돕는다.
또 모든 선수가 버디를 할 때마다 5만원을 적립하고, 기아자동차가 모은 5천만원을 합쳐 총 1억원을 ‘희망친구 기아대책’에 기부한다. 김창금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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