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교포 선수인 대니엘 강. AFP 연합뉴스
‘바람을 뚫어라.’
교포 선수인 대니엘 강(28·미국)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3연승에 도전한다. 무대는 13일(한국시각) 영국 스코틀랜드 노스 버윅의 더 르네상스 클럽(파71·6천427야드)에서 시작된 엘피지에이 투어 레이디스 스코틀랜드 오픈(총상금 150만달러).
7월 드라이브온 챔피언십과 지난주 마라톤 클래식에서 우승한 대니엘 강은 3연승에 도전한다. 만약 이번 대회를 제패하면 2016년 5월 에리야 쭈타누깐(타이) 이후 4년3개월 만에 투어 3개 대회 연속 우승을 이룬다. 최다 연승 기록은 1978년 낸시 로페스(미국), 2005년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이 달성한 5연승이다.
대니엘 강은 엘피지에이 누리집 인터뷰에서 “링크스 코스에 익숙하지 않아서 생각이 많다. 하지만 배울 점도 있고 테스트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재미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해안에 있는 링크스 골프장은 바닷바람의 영향으로 날씨 변수가 크다. 낮은 탄도로 공을 보내는 등 샷의 방향과 고도 등에 많은 신경을 써야 한다. 시즌 상금과 올해의 선수 부문 1위를 달리는 대니엘 강도 긴장할 수밖에 없다. 그는 “쌀쌀한 날씨나 생소한 코스에 적응해야겠지만 나의 경기력을 믿고 도전하는 자세로 경기에 임하겠다”고 다짐했다.
엘피지에이 누리집에 실린 또 다른 기사에서, 그는 “나는 무엇을 하든 내 모든 것의 110%를 쏟는다. 그래야 후회하지 않는다”며 승리욕을 과시했다.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그를 가르치는 스승 부치 하먼은 “코로나19로 인한 공백기에 안정된 플레이를 위해 아이언샷 연습을 엄청 많이 했다”며 “최근 한달여 동안 65타, 66타보다 나쁜 성적을 내지 않았던 것처럼 정신적으로도 단단해져야 한다”고 주문했다.
김창금 선임기자
kimck@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