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비오가 20일 강원 춘천시 엘리시안 강촌 컨트리클럽에서 취재진을 향해 고개를 숙이고 있다. 춘천/연합뉴스
“반성 많이 했다.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지난해 9월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대회 도중 갤러리를 향해 부적절한 행동을 해 출전 정지 1년 징계를 받았던 김비오(30)가 고개를 숙이며 사과했다. 그는 20일 강원 춘천시 엘리시안 강촌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제39회 지에스(GS)칼텍스 매경오픈 골프대회 연습 라운드를 마친 뒤 “진심으로 사과드리고 싶다. 327일간 훈련에 매진하면서 깊이 반성했다”고 말했다.
김비오는 지난해 9월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디지비(DGB)금융그룹 볼빅 대구경북오픈 최종 라운드에서 갤러리 쪽을 향해 손가락으로 부적절한 동작을 했다. 그 대회에서 우승한 김비오는 이후 출전 정지 3년 중징계를 받았다가 1년으로 감경된 뒤 지난달 특별 사면됐다.
21일 개막하는 지에스칼텍스 매경오픈을 통해 복귀하는 그는 “많은 것을 느꼈고 배웠다. 이번 대회 목표보다는 좋은 모습, 성숙한 모습을 보여드리는 것이 우선”이라고 밝혔다.
징계 기간에 득녀한 그는 “가족이 없었다면 제가 아마 무너졌을 것이다. 앞으로 프로라는 책임에 걸맞은 성숙함과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 선수로서 필드에 서 있다는 것만으로도 감사함을 느낀다”고 말했다. 지난 시즌에만 2승을 거둔 그는 코리안투어 통산 5승을 기록하고 있다.
김창금 선임기자 kimck@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