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게 걸렸다.
8~11일 나흘간 인천 잭 니클라우스 골프클럽 코리아 어반·링크스 코스(파72·7천350야드)에서 열리는 2020 제네시스 챔피언십(총상금 15억원)이 열전을 예고하고 있다. 우승자는 코리안투어 최고액 상금(3억)과 함께 차량(GV80), 다음주 열리는 피지에이(PGA) 투어 ‘더 씨제이(CJ)컵’ 출전권을 얻는다. 이 대회까지 제네시스 포인트 1~3위도 씨제이컵 출전이 보장된다. 제네시스 포인트 톱10 선수들한테 기회는 열려 있다.
시즌 3승에 도전하는 김한별(24)은 “우승 욕심이 난다. 씨제이컵 출전 자격이 되면 무조건 참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상금 1위를 달리는 김한별이 우승하면 코리안투어 남은 2개 대회 결과와 상관없이 시즌 상금왕을 확정한다. 김한별은 현재 제네시스 포인트 1위다.
경쟁자들은 막강하다. 지난달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에 정상에 오른 ‘돌아온 천재’ 이창우(27)는 “자신감이 많이 올라왔다. 상승세를 이어 가기 위해 퍼트를 다듬었다. 시즌 목표를 제네시스 우승에 둔 선수들이 많은데, 좋은 성적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솔라고씨씨 대회 우승 뒤 역시 2승에 도전하는 이수민(27)도 “코리안투어 선수라면 누구나 출전하고 싶은 대회에서 우승하고 싶다. 최고의 경기력을 발휘하겠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우승자 임성재(22)는 피지에이 투어에서 뛰어 불참하지만, 2017년과 2018년 우승자 김승혁(34)과 이태희(36)는 패권 탈환을 노린다. 올해 GS칼텍스 매경오픈 우승을 차지한 이태희가 우승하면 대상 포인트와 상금왕 경쟁에 뛰어들 수 있다.
현재 제네시스 포인트 3위 이재경(21)도 성적에 따라 씨제이컵 출전 여부가 결정되는 만큼 샷을 벼리고 있다. 그는 “한 시즌을 기다렸다. 원하는 결과를 얻겠다”고 했다. 이미 KPGA선수권대회 우승으로 씨제이컵 출전이 확정된 김성현(22)도 정상을 겨냥하고 있다.
한달만에 코리안투어에 출전하는 베테랑 양용은(48)은 “한국에서 가장 큰 상금 규모이고 모든 선수들이 참가하고 싶어하는 대회이다.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고, 지난해 이 대회 최종 라운드에서 역전당한 문경준(38)은 “올해는 우승으로 아쉬움을 씻어버리겠다”고 다짐했다. 우승자가 제네시스 포인트 3위 안에 들면 4위까지 씨제이컵 대회에 나간다.
김창금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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