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별이 16일(한국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섀도 크리크 골프클럽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더 씨제이컵’ 1라운드 5번홀에서 샷하고 있다. 라스베이거스/USA투데이스포츠 연합뉴스
“적응을 많이 못했다.”
김한별(24)과 이재경(21), 이태희(36), 김성현(22), 함정우(26) 등 한국 남자골프 코리안투어 대표로 출전한 ‘5인방’이 미국 프로골프의 높은 벽을 실감했다.
한국남자골프 투어 2승의 김한별은 16일(한국시각)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섀도 크리크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5개에 보기 5개, 더블보기 1개로 2오버파 74타를 쳐 공동 46위에 자리했다. 코리안투어 초청 선수 가운데는 가장 높은 순위다.
김한별은 “생각보다 긴장은 많이 안 했는데 조금 어색했다. 코스가 어색해서 적응을 많이 못 했다. 한국 시합보다는 긴장을 덜 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리키 파울러(미국)와 플레이한 그는 “나도 탄도가 안 뜨는 것은 아닌데 파울러의 탄도는 엄청 많이 떴다. 그린 주변 러프 어프로치도 차이가 났다. 많이 배웠다”고 돌아봤다. 장거리 이동과 시차 탓인지 그는 “오늘은 푹 쉬겠다”고 덧붙였다.
다른 코리안투어 초청 선수인 이태희는 3오버파로 공동 55위를 차지했고, 김성현과 이재경은 5오버파로 공동 65위까지 밀렸다. 함정우는 7오버파로 최하위권인 77위에 머물렀다.
김시우가 16일(한국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섀도 크리크 골프클럽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더 씨제이컵’ 1라운드 5번 홀에서 샷하고 있다. 라스베이거스/USA투데이스포츠 연합뉴스
피지에이 투어 무대에서 활약하는 김시우(25)는 이 대회 한국인 출전자 11명 가운데 버디 4개, 보기 1개로 유일하게 언더파(3언더파)를 치며 공동 9위에 올랐다. 7언더파 65타를 친 선두 티럴 해턴(잉글랜드)과는 4타 차이다.
김시우는 10번 홀에서 경기를 시작했는데, “연습 때도 10~18번 홀은 쳐본 적이 없다”고 했음에도 18번 홀까지 버디 3개를 뽑아내는 저력을 뽐냈다. 김시우는 후반부 7번 홀(파5)에서 버디를 추가했고, 9번 홀(파4) 보기로 1라운드를 마감했다.
김시우는 “마지막 홀에서 조금 아쉬웠지만, 전반적으로 다 좋았다. 주말에 좋은 기회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강성훈(33)과 안병훈(29)이 1오버파 73타를 쳐 공동 37위에 그쳤고, 김주형(19)은 3오버파 75타에 머물렀다. 한국 선수 가운데 세계랭킹(23위)이 가장 높은 임성재(22)는 6오버파로 최악의 기록을 냈다.
김창금 선임기자
kimck@hani.co.kr
이재경이 16일(한국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섀도 크리크 골프클럽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더 씨제이컵’ 1라운드 5번 홀에서 샷하고 있다. 라스베이거스/AFP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