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승수가 8일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시즌 마지막 엘지(LG) 시그니처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KPGA 제공
재미교포 한승수(34)가 막판 뒤집기로 남자골프 시즌 최종전에서 우승했다. 한 해 최고의 상인 대상은 김태훈(35)에게 돌아갔다.
한승수는 8일 경기도 파주 서원밸리 컨트리클럽(파72·7천10야드)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엘지(LG) 시그니처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총상금 10억원)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6개로 6타를 줄이며, 최종합계 17언더파 271타(66-69-70-66)로 우승했다. 코리안투어 첫 우승이며, 상금은 2억원.
2017년 일본프로골프 투어(JGTO) 카시오 월드오픈에서 우승했던 한승수는 “마지막 의미있는 큰 대회에서 우승해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박상현(37)이 16언더파 단독 2위, 문경준(38)과 김영수(31)가 15언더파로 공동 3위를 차지했다.
이날 대회에서 이븐파, 합계 13언더파로 공동 9위에 오른 김태훈(35)은 제네시스 포인트 1위로 대상을 손에 넣었고, 상금 1위 또한 확정하며 두 부문을 석권했다. 김태훈은 대상 수상으로 보너스 상금 5천만원, 제네시스 차량, 코리안투어 5년 시드, 2021~2022시즌 유러피언투어 시드를 받는다. 지난달 제네시스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김태훈은 이후 피지에이(PGA) 투어 ‘더 씨제이컵’ 출전을 마다하고, 대상을 목표로 국내 대회에 집중했다. 김태훈은 “살면서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며 기뻐했다.
지난달 비즈플레이 전자신문오픈 우승자인 호주교포 이원준(35)은 김성현(22)를 제치고 신인상을 받아, 코리안투어 사상 최고령 신인왕이 됐다.
김창금 선임기자
kimck@hani.co.kr
한승수가 8일 경기도 파주시 서원밸리CC에서 열린 엘지 시그니처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9번 홀에서 티샷하고 있다. KPGA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