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가 몰던 현대자동차의 제네시스 차량. AFP 연합뉴스
타이거 우즈(46)의 2월 교통사고는 과속과 브레이크 조작 실수로 인한 것으로 드러났다.
영국의 <비비시>(BBC)는 “우즈가 시속 45마일(72.4km) 규정 속도의 도로를 거의 두배 가까운 84~87마일(135km~140km)로 운전하다고 사고를 당했다”고 미국 엘에이(LA) 경찰의 말을 인용해 8일(한국시각) 보도했다.
우즈는 2월 엘에이 인근의 란초 팔로스 베르데스 지역 도로에서 차량을 몰고 가다가 사고를 당했으며, 주로를 이탈한 차량은 나무에 부딪힌 뒤 여러 번 뒹굴며 수백 피트 떨어진 길 아래로 추락했다. 이 사고로 우즈는 구조요원들에 의해 차량에서 나올 수 있었으며, 다리에 골절상 등 중상을 입어 치료를 받았다. 물론 약물이나 음주에 의한 사고는 아니었다.
엘에이 경찰 쪽은 “사고의 1차 원인은 과속이다. 도로의 커브 상황에 맞게 조절할 수 없었다”면서 “차량의 블랙박스를 보면 우즈가 브레이크를 밟지 않은 것으로 돼 있다. 실수로 브레이크 대신 액셀레이터를 밟은 것 같다”고 말했다. 경찰은 “87마일 속도로 달리면서 충격을 받은 차량이 나무와 부딪힐 때의 속도는 75마일이었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패닉이 오거나 돌발상황에 브레이크를 밟는 것이 맞지만, 우즈가 액셀레이터를 잘못 밟은 것 같다. 우즈가 살아난 것은 행운”이라고 부연했다.
병원에서 진작 퇴원한 우즈는 트위터를 통해 “내가 어려운 시기에 성원과 격려를 보내준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 회복과 가족들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김창금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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