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80으로 팽팽하던 4쿼터 막판. 종료 14초를 남기고 오리온스의 마커스 다우잇(8득점)은 자유투 2개를 얻었고, 모두 깔끔하게 성공시켰다. 이때까지 6득점에 그쳐 속을 썪였던 다우잇의 자유투 성공에 김진 오리온스 감독은 승리를 예감했다.
자유투가 승패를 갈랐고, 결실은 오리온스가 땄다. 대구 오리온스는 9일 안방에서 열린 2006~2007 프로농구 서울 에스케이(SK)와의 경기에서 4쿼터 막판 집중력을 발휘해 2점차의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지난해 2월4일 이후 이어진 에스케이전 7전 전승.
오리온스는 피트 마이클(33득점·13튄공)을 앞세워 앞서 나갔다. 경기 내내 끌려가던 에스케이는 4쿼터에만 10점을 몰아친 방성윤(20득점)의 활약으로 뒤집기에 성공하는 듯 했다. 그러나 승부는 화끈한 3점슛도, 화려한 덩크슛도 아닌 소박한 자유투에서 갈렸다. 다우잇의 자유투 뒤, 종료 0.2초전 에스케이도 자유투 2개를 얻었지만 에스케이의 키부 스튜어트는 두 개를 모두 놓쳤다. 시즌 3연승과 함께 오리온스전 6연패 탈출을 노리던 에스케이의 꿈은 자유투 한 방에 사라졌다.
박현철 기자 fkcool@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