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 대 힘의 대결. 승자는 ‘배수의 진’을 친 현대캐피탈이었다.
현대캐피탈은 2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2011~2012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대한항공을 3-0(25:21/25:20/25:23)으로 눌렀다. 1차전 대역전패를 설욕하면서 챔프전 진출을 위한 마지막 승부를 4일 인천에서 열리는 3차전으로 끌고 갔다.
문성민-댈러스 수니아스(캐나다) 좌우 쌍포가 시종일관 대한항공 코트를 유린했다. 문성민은 공격성공률 55.56%를 앞세워 19득점을 쓸어담았고, 수니아스는 16득점(공격성공률 50%)을 보탰다. 특히 수니아스는 1차전에서 골반 부상을 당했지만 이날 코트에서 펄펄 날면서 팀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렸다. 하종화 현대캐피탈 감독은 “1차전 때는 때려주고 싶었는데 오늘은 안아주고 싶다”며 수니아스를 으뜸공신으로 꼽았다. 현대캐피탈은 이날 가로막기에서 9-3으로 앞섰다. 서브 리시브도 안정되면서 서브 득점을 1개(1차전은 8개)밖에 허용하지 않았다.
대한항공은 네멕 마틴이 38.71%의 저조한 공격성공률로 14득점을 얻는 데 그치면서 완패를 당했다. 김학민(17득점)이 분전했지만 힘이 부쳤다. 특히 팀 범실이 21개(현대캐피탈은 13개)였던 게 컸다. 팀 내에서 궂은일을 해내는 곽승석이 왼발목 부상으로 제 컨디션이 아닌 것도 대한항공을 어렵게 했다.
김양희 기자 whizzer4@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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