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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과 신성이 만든 하모니…마드리드에 다시 봄이 왔다

등록 2022-05-29 15:59수정 2022-05-30 02:04

레알 마드리드, 2021∼2022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레알 마드리드 비니시우스 주니오르(왼쪽)가 29일(한국시각) 프랑스 생드니 스타드 드 프랑스에서 열린 2021∼2022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 리버풀과 경기에서 결승골을 터뜨린 뒤 팀 동료 카림 벤제마와 함께 기뻐하고 있다. 생드니/EPA 연합뉴스
레알 마드리드 비니시우스 주니오르(왼쪽)가 29일(한국시각) 프랑스 생드니 스타드 드 프랑스에서 열린 2021∼2022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 리버풀과 경기에서 결승골을 터뜨린 뒤 팀 동료 카림 벤제마와 함께 기뻐하고 있다. 생드니/EPA 연합뉴스

레알 마드리드가 유럽 정상에 복귀했다. 레알 마드리드(스페인)는 29일(한국시각) 프랑스 생드니 스타드 드 프랑스에서 열린 2021∼2022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챔스) 결승에서 리버풀(잉글랜드)을 1-0으로 꺾고 우승했다. 무려 14번째 챔스 우승이다.

‘전설’이 떠난 자리 지킨 새로운 전설

사실 최근 몇 년간 마드리드엔 먹구름이 가득했다. 2017∼2018시즌 뒤 호날두가 유벤투스(이탈리아)로 이적했고, 별이 사라진 산티아고 베르나베우(홈구장)는 영광을 잃었다. 최근 3년간 레알은 챔스에서 16강-16강-4강에 그쳤는데, 호날두와 함께 3시즌(2015∼2016, 2016∼2017, 2017∼2018) 연속 정상에 오르던 때와는 완전히 달라진 모습이었다.

가장 큰 문제는 득점력이었다. 마드리드 시절 챔스에서만 105골을 넣은 호날두가 빠지며 공격력이 급격히 약해졌다. 실제 레알은 챔스 3연패 당시 26득점-36득점-33득점을 기록했지만, 호날두가 떠난 뒤엔 15득점-16득점-19득점에 그치며 득점이 반 토막 났다.

공백을 메꾼 건 또 다른 전설 카림 벤제마(35)였다. 2009년부터 주전 스트라이커로 활약한 벤제마는 30대 들어 기량이 더욱 발전했고, 이번 시즌 리그 27골·챔스 15골을 기록하며 양대 득점왕에 올랐다. 덕분에 레알도 챔스 28골을 기록하며 전성기 득점력을 되찾았다. 벤제마는 올 시즌 유력한 발롱도르 후보자로 거론된다.

레알 마드리드 선수들이 29일(한국시각) 프랑스 생드니 스타드 드 프랑스에서 열린 2021∼2022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 리버풀과 경기에서 승리한 뒤 우승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생드니/로이터 연합뉴스
레알 마드리드 선수들이 29일(한국시각) 프랑스 생드니 스타드 드 프랑스에서 열린 2021∼2022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 리버풀과 경기에서 승리한 뒤 우승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생드니/로이터 연합뉴스

젊은 별들, 마드리드에 빅이어를 안기다

성공적인 세대교체도 눈에 띈다. 특히 올 시즌 핵심 선수로 떠오른 비니시우스 주니오르(20)가 대단한 활약을 펼쳤다. 브라질 출신인 주니오르는 2018년 입단해 ‘제2의 호나우두’로 기대를 받았다. 올 시즌 리그에서 17골(득점 4위)을 터뜨렸고, 마지막엔 세계 최고 무대에서 결승골을 뽑으며 팀에 우승을 안겼다.

이번 시즌 레알이 결승에 오르는 데도 젊은 선수들의 활약이 컸다. 특히 맨시티와 4강 2차전에서 종료 40여초 전 호드리구(21)가 경기를 연장으로 끌고 가는 득점을 터뜨린 장면은 레알 팬에게 잊을 수 없는 명장면이다. 신성들의 이런 성장은, 집중견제를 받던 벤제마의 활동 반경을 넓혀주며 레알 공격 전체에 윤활유 역할을 했다.

젊은 선수들의 성장 뒤엔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이 있다. 안첼로티 감독은 선수의 잠재력을 끌어내는 기술이 탁월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 안첼로티 감독은 올 시즌 리그와 챔스에서 우승하며 유럽 5대 리그를 제패한 감독에 이어 통산 챔스 최다 우승 (4번 ) 감독에도 단독으로 이름을 올렸다 .

카를로 안첼로티 레알 마드리드 감독이 29일(한국시각) 프랑스 생드니 스타드 드 프랑스에서 열린 2021∼2022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 리버풀과 경기에서 승리한 뒤 기뻐하고 있다. 생드니/AFP 연합뉴스
카를로 안첼로티 레알 마드리드 감독이 29일(한국시각) 프랑스 생드니 스타드 드 프랑스에서 열린 2021∼2022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 리버풀과 경기에서 승리한 뒤 기뻐하고 있다. 생드니/AFP 연합뉴스

‘골키퍼 차이’가 가른 승부

레알은 이번 결승도 골키퍼 덕분에 승리했다. 레알은 이날 리버풀과 슈팅에서 4-23을 기록하며 일방적으로 밀렸다. 하지만 수문장 티보 쿠르투아가 미친 듯이 선방쇼를 펼쳤다. 쿠르투아는 경기 최우수선수(MVP)에 꼽혔는데, 골키퍼로서는 무려 14년 만이다.

레알 마드리드 티보 쿠르투아가 29일(한국시각) 프랑스 생드니 스타드 드 프랑스에서 열린 2021∼2022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 리버풀과 경기에서 승리한 뒤 빅이어에 입을 맞추고 있다. 생드니/AFP 연합뉴스
레알 마드리드 티보 쿠르투아가 29일(한국시각) 프랑스 생드니 스타드 드 프랑스에서 열린 2021∼2022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 리버풀과 경기에서 승리한 뒤 빅이어에 입을 맞추고 있다. 생드니/AFP 연합뉴스

반면 4년 전 레알과 맞붙었던 결승에서 골키퍼 로리스 카리우스의 실책으로 무너졌던 리버풀은 이번엔 상대 골키퍼를 넘어서지 못해 준우승에 머물렀다. 당시 경기 시작 30분 만에 어깨 탈구로 이탈했던 무함마드 살라흐가 이번엔 풀타임을 뛰었지만, 역부족이었다.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과 카라바오컵(리그컵)에 이어 트레블(3관왕)을 노렸던 리버풀은 아쉬움을 삼켰다.

이준희 기자 givenhapp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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