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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경기 만에 득점포…손흥민이 살아야 토트넘도 산다

등록 2023-01-05 18:52수정 2023-01-05 20:13

토트넘 홋스퍼 손흥민이 5일(한국시각) 영국 런던 셀허스트파크에서 열린 2022∼2023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9라운드 크리스털 팰리스 방문 경기에서 득점한 뒤 마스크를 벗어 던지며 포효하고 있다. 런던/로이터 연합뉴스
토트넘 홋스퍼 손흥민이 5일(한국시각) 영국 런던 셀허스트파크에서 열린 2022∼2023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9라운드 크리스털 팰리스 방문 경기에서 득점한 뒤 마스크를 벗어 던지며 포효하고 있다. 런던/로이터 연합뉴스

‘득점왕’ 손흥민(31·토트넘 홋스퍼)이 길었던 침묵을 끝내고 득점을 신고했다. 리그 4호골. 손흥민이 이번 득점을 계기로 부활해 부진에 빠진 팀을 구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손흥민은 5일(한국시각) 영국 런던 셀허스트파크에서 열린 2022~2023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9라운드 크리스털 팰리스 방문 경기에서 팀이 3-0으로 앞선 후반 27분 쐐기골을 터뜨렸다. 손흥민은 해리 케인이 건네준 로빙 패스가 상대 수비수 몸에 맞고 떨어지자 왼발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지난해 9월 레스터시티전 해트트릭 이후 9경기 만이다. 4-0 완승을 한 토트넘은 10승3무5패(승점 33)를 기록하며 5위를 지켰다.

이날 손흥민은 골망을 가른 뒤 검은색 마스크를 벗어 던지며 포효했다. 오랜만에 전매특허 ‘찰칵’ 세리머니도 펼쳤다. 그간의 답답함을 털어내는 시원한 뒤풀이였다. 손흥민은 이날 경기 전 리그 3골에 그치며 부진했다. 안토니오 콘테 토트넘 감독이 직접 “손흥민은 더 발전해야 한다”고 지적할 정도였다. 얼굴 뼈를 다친데다, 풀백 이반 페리시치와 호흡까지 맞지 않으며 자신감이 떨어진 모습이었다.

무득점 사슬을 끊은 손흥민은 경기 뒤 “그간 팀에 정말 미안했다. 오늘이 전환점이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콘테 감독은 “소니(손흥민)와 케인이 득점해 행복하다”며 “선수는 자신감을 위해 골이 필요하다. (이번 득점은) 정말 중요하다”고 했다. 이날 2골을 넣은 케인도 “오늘 득점이 손흥민에게 남은 시즌 다시 시작할 자신감을 줬으면 좋겠다”고 했다.

손흥민 유니폼을 입은 토트넘 홋스퍼 팬들이 1일(한국시각)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023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애스턴 빌라와 경기를 보기 위해 경기장으로 향하고 있다. 런던/로이터 연합뉴스
손흥민 유니폼을 입은 토트넘 홋스퍼 팬들이 1일(한국시각)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023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애스턴 빌라와 경기를 보기 위해 경기장으로 향하고 있다. 런던/로이터 연합뉴스

모두가 손흥민을 주목하는 이유가 있다. 콘테 감독은 지난 시즌 성적(4위)을 두고 “기적”이라고 불렀다. 그리고 기적은 ‘득점왕’ 손흥민 덕분에 가능했다. 더욱이 토트넘은 최근 히샤를리송, 루카 모라, 데얀 클루솁스키가 부상으로 빠지며 공격진이 무너졌다. 다른 경쟁 구단처럼 겨울 이적시장에서 대형 선수 영입을 할 수도 없다. 손흥민이 꼭 반등해야 하는 이유다.

사실 토트넘 전체 역사를 보더라도 손흥민은 이미 구단 전설 반열이다. 손흥민은 2015~2016시즌 팀에 합류한 뒤 토트넘 올해의 선수에 3차례(2018∼2019·2019∼2020·2021∼2022) 뽑혔다. 해리 케인(2회), 크리스티안 에릭센(2회), 개러스 베일(1회)도 이루지 못한 일이다. 오직 로비 킨만이 3회로 손흥민과 같은 위치에 있다. 지난 시즌 득점왕 성과가 아니더라도, 손흥민 발끝에 모두가 주목할 수밖에 없다.

손흥민 합류 직전 토트넘 7시즌 순위는 8위-4위-5위-4위-5위-6위-5위(평균 5.3위)였다. 합류 뒤 7시즌 순위는 3위-2위-3위-4위-6위-7위-4위(평균 4.1위)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챔스) 진출권인 4위까지 평균 순위가 오른 건, 구단 위상 자체가 높아졌다는 의미다. 실제 토트넘은 손흥민 합류 뒤 5차례 챔스에 진출했다. 2018~2019시즌에는 준우승까지 거뒀다. 반면 손흥민 합류 직전 7시즌 동안 챔스 진출은 단 1회뿐이었다.

해리 케인(가운데)과 매트 도허티(오른쪽) 등 토트넘 선수들이 5일(한국시각) 영국 런던 셀허스트파크에서 열린 2022∼2023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9라운드 크리스털 팰리스 방문 경기에서 손흥민(오른쪽 둘째)이 득점을 터뜨리자 함께 기뻐하고 있다. 런던/AFP 연합뉴스
해리 케인(가운데)과 매트 도허티(오른쪽) 등 토트넘 선수들이 5일(한국시각) 영국 런던 셀허스트파크에서 열린 2022∼2023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9라운드 크리스털 팰리스 방문 경기에서 손흥민(오른쪽 둘째)이 득점을 터뜨리자 함께 기뻐하고 있다. 런던/AFP 연합뉴스

새해 첫 축포를 터뜨린 손흥민은 기세를 살려 위기에 빠진 팀을 구할 수 있을까. 손흥민은 오는 16일 리그 1위 아스널과 북런던 더비에서 다시 시험대에 오른다.

이준희 기자 givenhapp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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