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현대의 엄원상이 5일 춘천 송암스포츠타운에서 열린 K리그1 강원FC와 경기에서 결승골을 넣고 있다. 연합뉴스
베스트 중의 베스트. 엄원상(24·울산 현대)이 다시 날았다.
엄원상은 5일 강원도 춘천시 송암스포츠타운에서 열린 2023 K리그1 강원FC와 경기에서 후반 4분 결승골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울산 현대는 2경기 연속골을 터트린 엄원상의 힘으로 개막 이후 2연승, 선두권에 자리를 잡았다. 반면 강원은 2패 하위권.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울산은 이날 최전방에 마틴 아담과 바코를 앞세웠고, 전반 21분께 이날의 수훈 선수인 엄원상을 투입했다. 비교적 단신이지만 상대를 압도하는 스피드를 갖춘 엄원상은 배후 침투를 통해 강원 수비진을 괴롭혔다.
결국 후반 4분 박용우가 올려준 긴 패스를 상대 최종 수비수와 경합하면서 절묘하게 받아냈고, 뛰어나온 유상훈 골키퍼를 제치면서 완벽하게 골문을 열었다. 트래핑이 좋았고, 드리블 순간 공이 골키퍼를 맞고 튕겼으나 온몸으로 챙겨 돌진한 것이 인상적이었다.
울산은 후반 28분에는 제주에서 영입한 주민규까지 투입하며 공격의 고삐를 조이면서 우세를 끝까지 지켰다.
지난해 12골 6도움을 생산해 울산에서 가장 많은 공격 포인트를 기록한 엄원상은 시즌 2골로 본격적인 득점왕 경쟁에 나섰다. 지난주 개막전 전북 현대와 경기에서도 동점골로 역전승의 발판을 놓았던 엄원상의 활약에 홍명보 감독도 주먹을 불끈 쥐었다.
엄원상은 지난해 경기 베스트11로 10회 선정되는 등 울산의 주포 구실을 했다. 파울루 벤투의 카타르월드컵 대표팀 승선 경쟁에서 탈락하면서 아쉬움을 삼킨 바 있지만, 올 시즌 더 강해진 모습으로 등장했다.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전북과 수원 삼성의 경기는 1-1로 비겼다. 전북은 월드컵 스타인 조규성의 페널티킥 선제골(전10분)로 앞서갔으나 파상적인 역공을 편 수원 삼성의 아코스티에 동점골(후14분)을 허용해 1승 사냥에 실패했다. 전북과 수원 삼성은 시즌 1무1패.
전북은 이날 아마노 준이 얻어낸 페널티킥을 조규성이 깔끔하게 골로 연결해 기분 좋게 출발했다. 선수들은 안방 관중의 응원 열기에 보답하기 위해 부지런히 뛰었다. 하지만 수원 삼성의 필사적인 반격에 개막 첫승을 뒤로 미뤘다.
수원 삼성은 이날 외국인 선수 바사니와 아코스티, 전북에서 영입한 재간둥이 김보경의 중원 패스 작업, 안병준의 높이를 활용하며 역동적인 경기를 펼쳤다. 특히 돌파 능력을 갖춘 아코스티는 순도 높은 집중력으로 통렬한 동점골을 뽑아냈다.
김창금 선임기자
kimck@hani.co.kr
5일 K리그1 전적
강원FC 0-1 울산 현대
전북 현대 1-1 수원 삼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