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르겐 클린스만 한국 남자 축구대표팀 감독. 대한축구협회 제공
클린스만호의 올가을 유럽 원정길에 함께할 명단이 발표됐다. 부상으로 합류가 불투명했던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은 빠졌지만, 황희찬(울버햄프턴)과 조규성(미트윌란)은 이름을 올렸다.
대한축구협회(KFA)는 오는 9월 영국으로 유럽 방문 경기 2연전을 떠날 명단을 28일 공표했다. 손흥민(토트넘)과 김민재(바이에른 뮌헨)를 비롯해 유럽파 주전 대부분이 명단에 들었다. 소속팀에서 허벅지 근육을 다친
이강인은 당초 예상대로 제외됐으나 최근 햄스트링 부상을 입은 황희찬, 조규성과 이달 초 종아리를 다쳤던 오현규(셀틱)는 부름을 받았다.
클린스만 감독은 협회를 통해 “이강인의 부상으로 경기 운영에 차질이 생겨 곤란이 예상되지만 현실을 받아들이고 또다른 계획을 준비하는 계기로 삼겠다. 이강인이 조속히 회복해 아시안게임에도 정상 컨디션으로 참가하길 바란다”라고 했다. 이어 “다행히 황희찬과 조규성의 경우는 소속팀과 계속 소통하면서 이번 소집에 무리가 없는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에 명단에 포함했다”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소집 기간이 겹치는 항저우아시안게임 대표팀(황선홍 감독)과 선수 차출 문제는 백승호, 송민규(이상 전북), 정우영(슈투트가르트), 박규현(드레스덴)을 제외하고 설영우(울산)와 홍현석(KAA헨트)을 부르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다. 클린스만 감독은 “웨일스전 이후 다른 선수들의 부상 등 특별한 상황이 없다면 (설영우, 홍현석) 두 선수도 가급적 아시안게임에 합류할 수 있게 협조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밖에도 부상 이탈 중인 김진수(전북), 송범근(쇼난 벨마레) 등이 빠졌다. 빈자리는 이순민(광주), 김지수(브렌트퍼드), 김준홍(김천) 등이 첫 성인대표팀 부름을 받아 메우게 됐다. 김지수와 김준홍은 지난 5월 20살 이하(U-20)
월드컵 대표팀 4강 멤버이고, 이순민은 K리그1 광주의 미드필더로 지난달 팀 K리그 소속으로 쿠팡플레이 시리즈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와 경기에서
결승골을 넣은 바 있다.
대표팀은 다음 달 4일 영국 웨일스로 출국하고, 해외파 선수들은 현지에서 합류한다. 이후 8일 웨일스와 첫 경기(한국시각 새벽 3시45분)를 치르고, 13일 사우디아라비아(새벽 1시30분)를 상대한다. 클린스만 감독 부임 이후 A매치 성적은 2무2패다.
9월 유럽 원정 친선경기 참가 선수 명단(25명)
GK : 김승규(알샤바브) 조현우(울산) 김준홍(김천)
DF : 김영권 정승현 설영우(이상 울산) 김민재(뮌헨) 이기제(수원) 김주성(서울) 강상우(베이징 궈안) 김지수(브렌트퍼드)
MF : 손흥민(토트넘) 문선민 안현범(이상 전북) 박용우(알아인) 양현준(셀틱) 이동경(울산) 이재성(마인츠) 홍현석(헨트) 황인범(올림피아코스) 황희찬(울버햄프턴) 이순민(광주)
FW : 오현규(셀틱) 조규성(미트윌란) 황의조(노팅엄)
박강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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