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틱의 오현규(22)가 또 멀티골을 터트렸다. 선발 출전 골이어서 기쁨은 더 컸다.
오현규는 7일(한국시각) 스코틀랜드 글래스고의 셀틱 파크에서 열린 2023~2024 스코틀랜드 프리미어십 16라운드 하이버니언과 경기에서 전반 5분, 후반 10분 골을 터트려 팀의 4-1 승리를 이끌었다.
오현규는 지난달 13라운드 애버딘전 멀티골을 포함해 11월에 3골을 터트렸고, 이날 2골을 추가해 시즌 5호골을 완성했다. 리그 득점 순위 공동 7위로 올라섰다.
팀은 정규리그 16경기 무패 선두행진(13승3무·승점 42)을 벌이면서, 한 경기를 덜 치른 2위 하츠(승점 34)를 8점 차로 따돌렸다.
최전방 공격수로 모처럼 선발 출전한 오현규는 경기 시작 5분 행운의 골로 득점포를 가동했다. 오른쪽 코너킥 상황에서 카메론 카터-비커스의 슈팅이 골대 앞에 있던 오현규의 몸에 맞고 골망을 흔들었다. 수비수와 몸싸움을 하던 오현규의 자리싸움 우위가 불러온 골이었다.
셀틱은 전반 36분 맷 오릴리의 헤더 추가골, 후반 6분 루이스 팔머의 페널티킥 골로 더 달아났다. 이후 오현규의 추가골(후10분)로 대승의 마침표를 찍었다. 오현규는 벌칙구역 왼쪽 안으로 파고든 뒤 상대 수비의 견제를 뚫고 군더더기 없는 오른발 슈팅으로 득점했다.
올 시즌 주로 후반에 투입됐던 오현규는 이날 후반 18분 팬들의 박수를 받으며 후루하시 교고와 교체됐다.
후스코어드닷컴은 오현규에게 팀 내 두 번째로 높은 평점 8.9를 줬다.
브랜던 로저스 셀틱 감독은 “선발 출전해 2골을 잡아냈다. ‘오’가 자신에게 온 (선발의) 기회를 잘 챙겼다”라고 칭찬했다.
김창금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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