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FC 이승우가 6일 부산 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승강 플레이오프 1차전 부산 아이파크와 경기에서 레드카드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수원 삼성이 창단 뒤 처음으로 2부 리그로 강등된 데 이어 수원FC(K리그1 11위) 또한 강등 위기에 처했다. 9일 열리는 승강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부산 아이파크(K리그2 2위)에 다득점으로 이기지 못하면, 수원을 연고로 한 두 프로축구 구단이 모두 강등되는 상황이 발생한다.
수원FC는 지난 6일 부산 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2023 하나원큐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홈팀인 부산에 1-2로 패했다. 전반 42분 선취골을 기록했지만, 후반에만 2개의 페널티킥을 내줬고 끝내 뒤집지 못했다. 이번 시즌 10골3도움을 올렸던 이승우는 이날 경고 누적으로 퇴장까지 당해 2차전 출전이 불가능하다.
4년 만에 1부 리그 복귀를 노리는 부산은 9일 수원에서 열리는 2차전에서 비기기만 해도 1부 리그로 승격된다. 올해부터 승강 플레이오프에서 원정 다득점 원칙이 폐지됐기에 1·2차전 합계 점수가 높은 팀이 승격하고, 동률이면 연장전으로 가게 된다. 수원FC 입장에선 반드시 다득점으로 이겨야만 연장전 없이 1부 리그에 잔류할 수 있지만, 이승우를 대체할 묘수를 찾기 어려운 상황이다. 부산은 지난 2015년 승강 플레이오프에서 수원FC에 패해 구단 사상 최초로 2부로 강등된 바 있다. 이번에는 부산이 수원FC를 누르고 1부로 갈 기회를 잡았다.
한편, 강원FC(K리그1 10위)와 김포FC(K리그2 3위)도 강등과 승격을 놓고 마지막 매치를 앞두고 있다. 이들은 앞서 1차전에서 0-0 무승부를 거뒀다. 이에 9일 오후 2시 강릉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2차전이 승격과 강등을 결정하는 최종전이 됐다.
장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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