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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로 만났던 홍명보-리정만 16년만에 재회

등록 2006-12-08 14:28수정 2006-12-08 15:06

지난달 30일 새벽(한국시간) 도하 스타디움 2006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북한과 시리아의 경기에서 0:0 무승부로 끝난 후 리정만 감독이 기자회견하고 있다. 2006.11.30 (도하=연합뉴스). 자료사진.
지난달 30일 새벽(한국시간) 도하 스타디움 2006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북한과 시리아의 경기에서 0:0 무승부로 끝난 후 리정만 감독이 기자회견하고 있다. 2006.11.30 (도하=연합뉴스). 자료사진.
1990년 통일축구 선수 맞대결 ‘이번엔 코치-감독’
지난달 14일 오후 창원운동장에서 올림픽대표팀 한-일전을 1 대 1로 비긴 뒤 임시 사령탑을 맡았던 홍명보 코치가 경기 후 스타디움을 나서고 있다. 06.11.14 (창원=연합뉴스). 자료사진.
지난달 14일 오후 창원운동장에서 올림픽대표팀 한-일전을 1 대 1로 비긴 뒤 임시 사령탑을 맡았던 홍명보 코치가 경기 후 스타디움을 나서고 있다. 06.11.14 (창원=연합뉴스). 자료사진.


홍명보(37) 한국축구대표팀 코치와 리정만(47) 북한축구대표팀 감독이 1990년 통일축구 이후 16년만에 다시 맞붙는다. 그해 10월 경평 통일축구 당시에는 둘이 선수로 만났다. 평양과 서울을 오가며 펼쳐진 화합의 그라운드에선 남과 북이 사이좋게 1승1패를 나눠 가졌다.

스물 한 살이던 홍 코치는 박종환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던 대표팀의 막내 수비수였다. 정용환, 박경훈, 구상범 등 쟁쟁한 선배와 수비진을 구성했다.

반면 열 살 많은 리 감독은 북한대표팀의 최고참 선수. 당시에 부르던 포지션으로 링커(미드필더)를 맡고 있었다. 나중에 번갈아 대표팀 사령탑을 지낸 윤정수 감독과 막강 허리를 구축했다. 평양에선 북측이 2-1로 승리했고 2주 뒤 잠실에선 역시 막내 공격수였던 황선홍의 결승골로 남측이 1-0으로 이겼다. 리정만 감독은 2002년 9월 12년만에 다시 열린 통일축구에 북한대표팀을 이끌고 서울에 왔다.

하지만 이번엔 홍명보가 없었다. 2002년 한일월드컵축구를 끝으로 대표팀을 떠났고 이 때는 통일축구가 23세 이하 대표팀 경기였기 때문이다. 홍명보 코치와 리정만 감독은 10일 오전 1시(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알 라얀 경기장에서 2006 도하아시안게임 남자축구 8강에서 맞붙는다.

물론 핌 베어벡 감독이 있어 엄밀히 보자면 사령탑 맞대결은 아니다. 이번 경기는 우정의 대결을 벌이는 통일축구와는 성격이 판이하다. 한 팀이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향해 한 걸음 나아가면 한 쪽은 쓸쓸히 발길을 돌려야만 한다.

리정만 감독은 이런 운명을 의식한 듯 일본을 격파하고 나서 "북과 남이 결승에서 만났으면 좋았을 텐데 불행히도 8강이라니.."라고 말했다. 한국은 1986년 이후 20년만에, 북한은 1978년 방콕아시안게임에서 한국과 공동 우승한 이래 28년만에 정상을 넘보고 있다. 1978년 이후 북한의 최고 성적은 1990년 베이징대회 3위였다.


(도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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