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홍명보(왼쪽), 브라질의 마누 메네지스 브라질 올림픽축구팀 감독이 5일(현지시각) 올드트래퍼드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맨체스터/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세계 최강 브라질과 4강전
골결정력 높이는 게 열쇠
홍명보 “정신력으로 체력열세 극복”
메네지스 “긴장감 높은 경기될 것”
골결정력 높이는 게 열쇠
홍명보 “정신력으로 체력열세 극복”
메네지스 “긴장감 높은 경기될 것”
결승전으로 가는 중대한 길목. 이번엔 홍명보호의 해결사는 과연 누가 될까?
‘원톱’ 박주영(27·아스널)은 영국과의 8강전에서 골맛을 보지 못했다. 스위스와의 B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그림 같은 다이빙 헤딩 선제골을 성공시킨 이후, 2경기 연속 득점포가 침묵했다. 중앙공격형 미드필더 구자철(23·아우크스부르크)도 조별리그 3경기와 8강전에서 여러차례 결정적 득점기회를 맞았지만 한번도 골을 성공시키지 못했다.
한국은 이번 4경기에서 총 28개의 유효슈팅 중 3개밖에 골문에 꽂아넣지 못하는 등 골결정력의 빈곤을 드러냈다. 4경기 12골(경기당 3골)을 기록한 브라질과는 대조적이다. 브라질은 33개의 유효슈팅 중 12개를 골로 연결시키며 한국보다 훨씬 높은 골결정력을 보여줬다.
8일 새벽 3시45분(한국시각) 영국 맨체스터 올드트래퍼드에서 벌어지는 2012 런던올림픽 남자축구 한국과 브라질의 4강전. 브라질을 잡아야 병역 문제가 자동 해결되는 박주영으로서는 중대한 일전이다. 그가 해결사 노릇을 해줘야 최소한 은메달을 확보할 수 있다. 브라질은 4경기에서 무려 5골을 내주며 수비에 약점을 보였다. 박주영이 충분히 골을 만들어 낼 수 있는 수비진이다. 마르셀루(24·레알 마드리드)와 하파에우(21·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좌우풀백은 공격 가담이 많아 자주 수비에 허점을 보였다. 치아구 시우바(28·파리 생제르맹)와 주앙 제주스(20·인터밀란)로 짜인 중앙수비도 허점을 보였다.
결전을 앞두고 5일(현지시각) 올드트래퍼드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홍명보 한국 감독은 “브라질과 같은 강팀과의 경기는 선수들의 성장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자세를 낮췄다. 홍 감독은 ‘8강전에서 연장전을 치르느라 체력적으로 브라질보다 열세에 있지 않느냐’는 지적에 “불리한 것은 사실”이라고 했다. 그러나 그는 “중요한 경기에서 어려운 승리를 거둬 몸은 피곤하지만 정신적으로는 충만하다”고 필승 의지를 보였다.
홍 감독은 브라질 공격의 핵 네이마르(20·산투스)에 대해선 “어느 정도 수준의 선수인지 영상을 제대로 보지 못해서 판단하기 어렵지만 다들 세계 최고의 선수라고 얘기하니까 믿어야 되지 않나 생각한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그는 “네이마르뿐 아니라 브라질에는 좋은 선수가 너무 많아서 한 선수에만 수비를 집중하면 다른 쪽에 구멍이 생길 수 있는 만큼 밸런스를 맞춰가며 수비전술을 짜겠다”고 강조했다. ‘4강전에서 승리하면 선수들이 병역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점이 부담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 그는 “선수들이 이미 2010 광저우아시아경기대회를 치르면서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잘 알고 있을 것”이라고 말을 아꼈다.
마누 메네지스(50) 브라질 감독은 이날 공식 기자회견에서 “한국은 역동적 플레이를 펼치는 팀이다. 집중력과 움직임도 좋다”며 평가한 뒤 “90분 동안 긴장감 높은 경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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