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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발목잡은 골결정력…홍명보호 브라질에 0-3 참패

등록 2012-08-08 05:46수정 2012-08-08 10:40

개인기 차이·골결정력 빈곤 등 패배 원인
11일 새벽 일본과 동메달 놓고 3·4위전 격돌
‘기적’은 일어나지 않았다. 세계 최강 브라질의 벽은 역시 높았다. 무엇보다 개인 기량에서 현격한 차이가 났다. 그동안 드러났던 고질적인 골결정력 빈곤도 홍명보호의 발목을 잡았다.

8일 새벽(이하 한국시각) 영국 맨체스터 올드트래퍼드에서 열린 한국과 브라질의 2012 런던올림픽 남자축구 4강전. 홍명보(43) 감독이 이끄는 한국 올림픽축구대표팀은 강력한 우승후보 브라질을 맞아 초반 반짝 공세를 펼쳤으나, 이후 무기력하게 밀리며 0-3으로 무너졌다. 홍명보 감독의 금메달 꿈도 허망하게 날아갔다.

한국은 11일(새벽 3시45분) 웨일스 카디프의 밀레니엄 스타디움에서 ‘숙적’ 일본과 동메달을 놓고 3~4위전을 벌인다. 일본은 앞서 열린 4강전에서 멕시코한테 1-3 역전패를 당했다. 브라질과 멕시코의 결승전은 11일(밤 11시)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벌어진다. 월드컵에서 통산 5회 우승을 차지하고도 올림픽 금메달과 인연이 없었던 브라질은 사상 첫 우승을 눈앞에 뒀다.

■ 박주영 대신 김현성 ‘깜짝’ 투입

영국과의 8강전에서 지동원(20·선덜랜드)을 깜짝 투입하는 용병술로 짜릿한 승리(1-1 무승부 뒤 승부차기 5-4 승리)를 이끌어냈던 홍명보 감독은 브라질을 맞아서도 예상 밖의 카드를 들고 나왔다. 박주영(27·아스널) 대신 헤딩력이 좋은 김현성(22·FC서울)을 지동원과 함께 투톱으로 기용한 것이다. 좌우 측면 공격은 김보경(23·카디프)과 남태희(20·레크위야)가 책임졌다. 기성용(23·셀틱)과 함께 수비형 미드필더로 그동안 좋은 활약을 보여줬던 박종우(22·부산 아이파크)가 빠지는 대신 구자철(23·아우크스부르크)이 공수를 겸하는 중앙 미드필더를 맡았다.

초반에는 한국이 주도권을 잡았다. 브라질은 조심스런 플레이로 맞대응했다. 한국으로선 전반 11분과 13분 두차례 결정적인 골 기회를 놓친 것이 아쉬웠다. 16분에는 지동원이 강력한 중거리포로 브라질 골문을 위협했다. 그러나 그것으로 한국의 공격은 끝이나 마찬가지였다.

■ 레안드루 다미앙 2골 폭발

한국이 골결정력 빈곤을 드러내며 한계를 보이자, 전반 중반부터 브라질의 공세가 거세졌다. 마누 메네지스(50) 브라질 감독은 1m89 장신골잡이 알렉산드루 다미앙(인테르나시오날)을 원톱, 네이마르(산투스)-오스카르(인테르나시오날)-알렉스 산드루(FC포르투)를 공격 2선에 배치해 한국을 공략했다.

전반 19분 다미앙의 오른발슛으로 공격의 포문을 연 브라질은 전반 37분 선제골을 만들어냈다. 네이마르가 하프라인 왼쪽 부근에서 한국 공격을 끊어 문전으로 패스해준 공을 받은 오스카르가 아크 부근에서 골지역 오른쪽으로 공을 연결했다. 순간 중앙 수비형 미드필더 호물루(바스코 다가마)가 논스톱 땅볼슛으로 골문 오른쪽을 갈랐다.

홍명보호는 부상으로 결장한 수문장 정성룡(27·수원 블루윙스)의 공백이 커 보였다. 영국전 승부차기 승리의 주인공 이범영(22·부산 아이파크)은 초반 골문을 잘 지키는 듯 했으나 전반 20분 문전 쇄도하던 다미앙과 부딪히며 왼무릎을 다쳐 흔들렸다. 호물루의 슈팅도 잘하면 막을 수 있었으나 왼무릎이 좋지 않아 허용하고 말았다.

브라질은 후반 11분 네이마르의 왼쪽 문전 돌파 뒤 다미앙이 페널티지역 중앙에서 강력한 오른발슛으로 골문 왼쪽을 가르며 2-0으로 앞서 나갔다. 이어 후반 19분에도 역시 네이마르가 문전 왼쪽으로 파고든 뒤 내준 패스가 다미앙으로 이어졌고 그는 감각적인 슛으로 추가골을 터뜨렸다. 다미앙은 이번 대회 6골째를 기록했다. 이번 대회 8강전까지 매 경기 3골씩 폭발시켰던 브라질의 무서운 공격력을 확인시켜주는 순간이었다. 레알 마드리드에서 뛰는 왼쪽 풀백 마르셀루의 공격도 위협적이었다. 네이마르는 골은 넣지 못했으나 3득점에 모두 기여했다.

■ 지동원 슈팅 잇단 불발 아쉬움

박주영이 선발 투입되지 않은 상황에서 지동원은 초반 훨훨 날았다. 그러나 여러차례 득점 기회에서 의욕만 앞섰을 뿐 골을 만들어내지 못했다. 전반 추가시간 강력한 오른발 중거리슛으로 골문을 노렸으나 슛은 공중으로 뜨고 말았다. 이어 후반 2분 기성용의 오른쪽 프리킥 뒤 문전 중앙에서 골 기회를 잡았으나 왼발슛은 공중으로 뜨고 말았다. 1-1 동점을 만들 수 있는 절호의 찬스였다. 한국은 8강전까지 4경기에서 고작 3골을 터뜨리지 못했는데, 이날도 한골도 넣지 못했다. 지독한 마무리 능력 부재였다.

후반 3분 김보경이 상대 진영 페널티지역 왼쪽을 돌파하면서 골기회를 잡는 듯 했으나 산드루(토트넘)의 발에 걸려 넘어져 무산된 장면이 가장 아쉬웠다. 주심이 페널티킥을 불어도 되는 상황이었으나 외면했다.

2골을 내준 뒤 홍명보 감독은 후반 13분 구자철 대신 정우영(22·교토상가)을 투입해 반전을 노렸지만 소용이 없었다. 후반 25분에는 김현성 대신 박주영, 32분에는 지동원 대신 백성동(20·주빌로 이와타)을 내보냈다. 그러면서 전열은 더욱 흐트졌고, 한골도 만들어내지 못했다. 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4강전>

한국 0-3 브라질

호물루(전37분) 알렉산드루 다미망(후11분·후18분·이상 브라질)

멕시코 3-1 일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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