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강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가 14일 은퇴를 선언한 박지성(33) ‘헌정 영상’을 만들어 공개했다.
이날 맨유는 구단 공식 누리집(www.manutd.com)에 올린 ‘박지성이 현역에서 은퇴했다’는 제목의 글에서 “박지성이 맨유에서 205경기를 뛰면서 27골을 넣었고, 많은 팬들을 갖고 있었다”고 소개했다. 박지성은 맨유에서 일곱 시즌을 뛰면서 프리미어리그 우승 4회, 리그컵 3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회 우승을 함께 했다. 이날 맨유 구단은 박지성이 한국에서 열린 은퇴 기자회견을 통해 “오늘은 눈물이 날까 했는데 역시 눈물이 안 난다. 그만큼 미련 없이 축구를 즐겼고 내가 원한 것 이상으로 좋은 결과를 얻었기 때문”이라는 등의 소감도 자세히 소개했다.
‘팬이 기억하는 박지성’이라는 코너에서는 “박지성은 멈추지 않는 엔진이자 심장 구실을 하며 팬들에게 짜릿함을 줬다. 그는 환상적인 선수였다”(제이슨 비아지오), “은퇴 소식을 듣게 돼 슬프다. 당신은 위대한 선수였고, 매 경기 자신의 가치를 보여줬다. 언젠가 다시 그를 볼 수 있기를 기대한다”(리차드 H.)는 등 그를 기억하는 팬들의 작별 인사도 소개했다.
특히 구단은 박지성이 맨유 시절 넣었던 주요 골 장면을 모은 ‘헌정 영상’을 별도로 제작해 팬들과 그에 대한 추억을 나눴다. 이 영상에는 2010~2011시즌 박지성이 울버햄튼 전에서 한 경기 두 골을 넣으며 맨유의 정규리그 우승에 결정적 구실을 한 10개 장면이 1분여 가량에 걸쳐 담겨 있다. 맨유 구단은 공식 누리집에서 이 영상을 내려받을 수 있도록 했다.
홍석재 기자 forchi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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