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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축구·해외리그

속내 감춘 홍명보 감독
“골 결정력이 승부 가를 것”

등록 2014-06-17 11:01수정 2014-06-17 11:29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이 지난 5일 오전(한국시간) 대표팀 숙소인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턴베리 아일 리조트에서 열린 취재진과의 간담회에서 질문에 답하던 중 웃음을 짓고 있다. 마이애미/연합뉴스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이 지난 5일 오전(한국시간) 대표팀 숙소인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턴베리 아일 리조트에서 열린 취재진과의 간담회에서 질문에 답하던 중 웃음을 짓고 있다. 마이애미/연합뉴스
러시아전 앞두고 기자회견
“그동안의 노력 내일 경기에 쏟아붓겠다”
홍명보 축구 대표팀 감독은 선수 시절에도 웬만해선 웃지 않던 사람이다. 좀처럼 표정을 드러내는 법이 없다. 반대 상황도 마찬가지. 가나와의 평가전 0-4 패배에도 “컨디션이 안좋아서 진 건 아니다”며 감정을 숨겼다. 러시아와의 조별리그 1차전을 앞두고서도 홍 감독의 표정과 말투에선 쉽게 속내를 알아차리기 어려웠다. 홍 감독은 17일(한국시각) 브라질 쿠이아바 아레나 판타나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그동안의 노력을 내일 경기에 쏟아붓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기다리던 첫 경기를 앞둔 소감은?

 

“오늘로서 모든 훈련을 다 마쳤다. 선수들이 최선을 다해서 후회없는 경기를 할 것으로 믿는다.”

 

-러시아는 수비가 강하고 조직력이 좋다. 한국이 추구하는 것과 비슷하다. 내일 경기는 어디서 승부가 갈릴 것으로 보는가?

 

“두 팀 모두에게 기회가 올 것이라고 기대한다. 골 결정력이 경기를 가를 것이다. 어느 기회에서 득점을 하느냐가 경기를 좌우할 것 같다.”

 

-팀 구성이 젊다. 우려되진 않나?

 

“우리 선수들이 젊고 에너지가 넘치는 건 사실이다. 그렇다고 선수들이 경기장 안에서 미숙한 판단을 하지 않을 것으로 기대한다.”

 

-두 경기 연속 무득점이다. 그동안 공격진의 훈련 성과는?

 

“득점을 못한 건 사실이다. 그동안 많은 노력을 했으니 본선에서 득점을 기대하고 있다. 득점 외에도 공격수들이 해야할 역할이 많다. 선수들도 잘 알고 있을 것이다.”

 

-거스 히딩크 감독과 2002년 한일월드컵을 뛰었고 러시아에서도 함께 있었는데 조언을 해주진 않았나?

 

“내가 러시아에 있을 땐 대표팀 관련 얘길 하지 않았다. 당시에 나와 함께 있었던 선수들이 러시아 대표팀에 포함됐는데, 그 선수들의 장단점은 알고 있다. 다만, 히딩크 감독이 러시아에 대해 특별한 얘길 해주진 않았다.”

 

-카펠로 감독은 “한국 선수들 이름까지 알 필요는 없다”고 했다. 한국은 약팀으로 분류되고 있는데.

 

“솔직히 한국 선수들 이름을 외국인들이 외우기 어려운 거 아니냐. 인정해야 한다. 평가는 객관적인 전력을 가지고 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문제가 되지 않는다.”

 

-쿠이아바에 어제 도착했고, 날씨도 적응이 됐을 것으로 본다. 이과수에서의 훈련 효과는 어떤가?

 

“마이애미를 거쳐 이과수에 충분히 회복했다. 오늘 경기장에 왔는데 생각보다 습도가 높은 것 같다. 마이애미 훈련으로 다진 내성이 남아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마이애미에선 팀의 현 상태를 “빨강으로 가는 분홍”이라고 말했다. 빨강이 완성됐나?

 

“완성되지 않았어도 지금 시점에선 완성됐다고 말해야 하는 것 아니냐? 자고 일어나면 빨강이 되어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오늘 훈련 중 하대성이 다쳤는데, 어떤가?

 

“심한 건 아니다. 예전부터 발목에 약한 부상이 있었는데, 오늘 컨디션이 안좋아서 쉬게 했다.”

 

-지난해 러시아와 평가전을 통해 어떤 교훈을 얻었나?

 

“1-2로 졌지만 충분히 좋은 경기 했다고 생각한다. 그 경기를 통해 선수들도 자신감을 얻었다.”

 

-카펠로 감독의 존재가 러시아의 강점이라고 생각하나?

 

“세계적으로 유명한 감독이기 때문에 러시아팀에 어떤 식으로든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본다. 개인적으로도 존경한다. 다만 우리 팀은 큰 신경을 쓰지 않는다.”

 

-다른 나라 조별리그 경기 중에 한국팀이 참고할 만한 게 있었나?

 

“훈련이나 이동 중인 경우가 많아서 많은 경기를 보진 못했다. 우리가 그 해당 팀도 아니고 상대도 다르기 때문에 큰 의미가 없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어떤 플레이를 하느냐가 중요하다.”

 

-첫 경기가 나머지 경기 분위기를 결정한다고들 한다. 꼭 이겨야 하는 경기인가?

 

“팀 분위기나 조별리그 기간 내내 큰 영향을 미치는 건 사실이다. 이왕이면 첫 경기를 이겼으면 좋겠다. 다만 최소한 지지 않는 경기를 하는 것도 우리에겐 매우 중요하다. 첫 경기 끝난 뒤에도 두 경기가 남아있고 상대팀 결과도 중요하기 때문이다. 첫 경기가 가장 중요하긴 하지만 세 경기 전체를 염두하고 준비해야 한다.”

 

-2002년 월드컵 당시 한국팀보다 지금 팀이 더 낫다고 생각하나?

 

“2002년 때보다 강하다 약하다고 얘기할 순 없다. 난 이 팀 감독이고 내가 믿는 건 현장의 선수들이다.”

쿠이아바/박현철 기자 fkcoo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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