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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졌냐고? ‘기록’ 보면 다 나와요

등록 2014-06-17 20:48수정 2014-06-17 21:52

포메이션 변화·패스 성공률 등
모든 경기 11개 분석자료 공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의 포르투갈은 어쩌다 참패를 당한 걸까? 스페인은 왜 그렇게 무기력한 경기를 했을까?

국제축구연맹(FIFA)은 이번 월드컵에서 매 경기가 끝난 뒤 11개 분석 자료를 공개하고, 축구팬들이 그림과 수치를 통해 승패의 결정적 원인을 이해하도록 돕고 있다. 이 자료들을 보면 17일(한국시각) 포르투갈이 0-4 참패를 당한 게 우연이 아닌 것을 쉽게 알 수 있다.

포르투갈은 독일전에서 4-3-3 전술을 들고나왔다. 하지만 국제축구연맹의 실제 전술 분석 그래프(그림)를 보면 미드필더 주앙 모티뉴(AS 모나코)가 잇따라 최전방 공격에 가담하면서 팀의 균형을 깬 것을 볼 수 있다. 15분 간격으로 포메이션 변화를 기록한 이 그래프에서 포르투갈은 왼쪽 공격수 루이스 나니(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미드필더 모티뉴, 하울 메이렐르스(페네르바흐체), 미겔 벨로주(디나모 키예프)의 움직임이 한군데 얽히고설켜 있다.

포르투갈은 후반 내내 좌우 측면 수비에 윙백 한명씩만 서 있었다. ‘팀 공격 방향 이력’ 자료를 보면, 약점을 파악한 독일이 좌(50%), 우(36%) 측면에 팀 화력을 쏟아부어 4-0 완승을 이끌어낸 사실이 드러난다. 경기 뒤 요아힘 뢰프 독일 감독이 “상대에 역습 기회를 허용하지 않고, 우리 공격수들이 공간을 잘 침투했다”고 칭찬한 장면이다. ‘팀 추적 통계’를 봐도 포르투갈이 이길 여지가 거의 없었다. 독일은 해트트릭을 기록한 토마스 뮐러(10.615㎞)를 비롯해 무려 6명의 선수가 10㎞ 이상 움직였다. 반면 포르투갈은 10㎞ 이상 뛴 선수가 4명에 불과했다. ‘패스 배급’ 면에서도 독일은 483개를 성공(588개 시도·성공률 82%)시켜 포르투갈(391개 성공)을 압도했다.

지난 14일 세계랭킹 1위 스페인이 네덜란드에 믿기 어려운 1-5 참패를 당한 원인도 이러한 자료로 손쉽게 분석된다. 이날 ‘실제 전술 분석 그래프’에서 스페인 중앙 수비수 제라르 피케(FC 바르셀로나)가 경기 내내 포백 라인을 유지 못하면서 잇단 실점의 빌미를 내준 모습이 확연히 드러난다. 오프사이드 라인이 흔들리자 네덜란드 로빈 판 페르시(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활동 시간의 5% 이상을 상대 페널티 박스 안에서 움직이며 골 사냥을 했고, 아리언 로번(바이에른 뮌헨)은 양 팀 최고인 순간 속력 31.03㎞짜리 폭발적인 드리블로 상대 진영을 헤집었다.

홍석재 기자 forchi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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